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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12. 19. 02:13

2007.12.6~2007.12.9 사이판 여행

어찌 하다 보니 떠나게 된, 싸이판 여행. =_= 당췌 잠을 자지 못해서 과연 일어날 수 있을까 걱정했지만, 초인적인 정신력으로 혜진이를 데리고 공항으로 갔다. 와중에, 신선 설렁탕에서 사 온 설렁탕까지 데워 먹었다는거. 나는 여행 갈 땐 항상 긴장을 너무 많이 해서 거의 잠을 자지 못한다. 이번에도.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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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진. 즐거운겨?

비행기를 타고 난 다음, 안심이 된 나는 바로 잠이 들어버렸다. 자고 있는데, 밥먹으라고 깨우던 혜진. -_-++ 왜 그랬던 것이었냐?? 거의 혼수상태로 4시간을 지났더니, 도착이란다. 이런 당황스러운.
나는 사이판이 미국 땅이라고 생각했는데, 알고 봤더니, 그런 것도 아니란다. 외교권만 미국에 있다나? 그게 무슨 의미인지 아직도 이해가 가지는 않지만, 괌에 입국할 때 처럼 지문 찍고 홍채 사진 찍는 일은 하지 않았다. 개인적으로, 한국 사람들이 미국에 들어갈 때 하는 것 처럼, 미국 사람들이 한국에 들어올 때도 마찬가지로 지문 받고 홍채 찍고, 비자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건방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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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가 사이판 공항 모습.

사이판 공항은, 좋게 이야기하면 정감이 넘치는 곳이었고, 나쁘게 이야기하면, 구렸다. - -;; 뭐, 어떻게 생각하면, 인천 공항이 넘 지나치게 좋아서 내가 그렇게 생각하는 건지도 모르지.
우리가 머물 곳은 하얏트 호텔. 사실, 별 계획도 없다. 혜진...우리 지금부터 뭐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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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에서 무얼할까 고민하다, 일단 바깥으로 한 번 나가보기로 했다.
뜻밖에도, 호텔 앞 거리에는 야시장이 펼쳐져 있었다. 고급 호텔 앞 시장통이 약간 언발란스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여행자인 나에게는 여러 가지 풍경을 볼 수 있다는 것이 큰 행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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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내일 해변에서 신을 슬리퍼와, 저녁꺼리를 대충 사 들고 방으로 들어왔다. 아무래도, 쉬러 온 것이기 때문에, 볼 일이 끝나면 바로 우리는 방으로 직행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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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어두운 곳에서 사진을 잘 찍지 못해서리, 밤에 찍은 사진들은 다 뷁이다. -_-;;; 여튼, 호텔 입구에는 큰 크리스마스 트리가 서 있었는데, 암만해도 나는 따뜻한(심지어 약간 덥기까지 한...) 크리스마스는 잘 와닿지 않는다.
방에 들어간 우리는, 어제 밤에 다운 받아 온 "무한도전"을 봤다. -_-;;; 전에 스위스 갔을 때도 정말 열악한 인터넷 환경에서도 불구하고 무한도전 다운받아서 봤었는데, 이번에는 아예 출발하기 전에 다 준비를 해 갔다. 거기까지 가서도 그랬냐 하겠지만, 나름 재미있다는거.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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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이다~~~ 5시 정도에 살짝 눈을 떳는데, 하늘이 살짝 빨갛게 물이 들어 있었다. 본능적으로, 카메라로 찍어야지 하는 생각이 잠시 들었지만, 다시 본능적으로 잠이 들었다. -_-;;; 지금 생각해 보면, 좀 아깝다는 생각이 든다. 찍어둘걸...
아침에 밥을 먹고, 해변으로 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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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얏트 호텔 앞에 있는 마이크로 비치는 정말 나이스였다. 사이판 숙소를 정하면서, 물놀이 시설이 강하다는 (??) PIC나 월드 리조트를 할까 하다가, 조용히 있다 가려고 하얏트를 선택했었는데, 마이크로 비치를 보니, 좋은 선택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수영복을 입고 바다에 뛰어들었다. 한참을 걸어가도 물은 무릎까지 밖에 오지 않는다. -_-;;; 생각 같아서는 걸어서 마나가하섬까지도 갈 수 있을 듯. 바다에는 바나나보트 같은 레포트를 하는 사람들이 오골오골 했는데, 혜진이는 과감히 거부한다. 이유는 말은 안했지만, 짐작은 간다. 귀찮아!!!
그래도, 바닷물에 동동 떠 다니는게 나름 신났다. -_-;;; (나이가...?? 서른 세개...부끄..ㅋㅋ) 수영을 전혀 못 하는 혜진이도 바다에 동동. 둘러보니, 이렇게 노는 사람은 우리 뿐.
바다에서 놀다가 지루해진 우리는 수영장으로 장소를 옮겼다. -_-;;; 괌 PIC보다는 확실히 작다. 그러나, 그닥 사람이 많지 않아서 미친듯 헤엄치고 다녀도 뭐라고 하는 사람은 없었다.
한참을 놀다가 방에 들어왔다. 요즘의 사이판은 낮에 한 번은 비가 온다고 했다. 아니나 다를까, 방에서 노닥거리고 있는데, 미친듯이 비가 오기 시작했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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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 듯 오는 비.

한참 수영하다가, 방에 들어와서, 밥 먹고 노닥 거리다가, 끝...-_- 결국...오늘 한 건...
아침 밥->바다에서 수영->풀장에서 수영->점심->풀장에서 계속 수영->저녁->노닥노닥->취침. 그렇지...이런 생활을 위해서 온 거였지. 후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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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날에는, 주로 풀장에서 헤엄치고 놀기로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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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날은 일본 가족과, 한국 임산부 커플, 한국 신혼여행 커플, 이태리에서 온 듯한 마피아 분위기 부부가 풀장에 있었다. 사진은 찍지 못했지만, 일본 가족의 아이들이 어찌나 귀엽던지. 그리고, 나는 7개월 쯤 된 임산부가 수영 하는걸 처음 봤다. 내가 임산부가 수영해도 되냐고 혜진이한테 물어봤더니, 당연히 안된단다. 그래서, 나는 아니, 저 사람들 저래도 되나 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그 시기에는 수영하는 것이 몸에 좋다고 한다. 혜진이와 나는 정말 임신에 대해 무지하다. -_-;;; 한국 신혼 커플은 싸웠는지, 등 돌리고 있었고, 마피아 부부는...걍 햇빛 쬐더라.
그 와중에, 나는 농구공 들고 골 한번 넣어보겠다고, 뭍에서는 할 수 없는 여러가지 슛 동작들을 연습했다. 페이드 어웨이가 잘 되더만. 후훗...강백호? -_-;;; 수영이 서툰 혜진이는, 벽 잡고 풀장 깊은 곳으로 슬금슬금 접근. -_-;;; 혜진...잼있었어?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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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고 놀다보니 또 저녁. -_-;;; 워어~~~이제 내일 가야하는거?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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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로비.


뜬금없이 떠나게 된 사이판 여행이었지만, 잘 쉬고 온 것 같다. 사실, 나는 아무것도 안해서 좀 심심한 감도 있었지만, 혜진이는 잘 쉬었다 왔다고 한다. 그럼 된거지, 뭐.
참, 비행기 타고 오면서, 비행기에서 영화를 틀어주는데, 내가 그렇게 보자고, 거품물고 이야기했던 라따뚜이를 해 줬다. -_-;;; 결국 보는구나 싶어 둘이서 큭큭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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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12. 6. 02:18

뜬금없는 사이판 여행

오늘(2007년 12월 6일) 사이판으로 3박 4일 여행을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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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나가섬이란다...

프로젝트로 좀 바쁘고, 다른 동료들에게 좀 미안하기는 하지만, 이게 좀 사연이 있어서 어쩔 수 없이(좋아라~) 이틀의 휴가를 내고 가게 되었다.
사실, 짐도 안싸고 있다가 방금 다 쌌고, 사이판이 당췌 어디 붙어있는지도 잘 모르는 사이판이지만(괌 근처라는 것만 안다.), 시간이 점점 가까워져 가니까, 살짝 기대가 되기 시작한다.
목적지를 사이판으로 정한 이유 중에 하나는 비행기 스케줄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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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 만세~

보통 동남아를 오가는 비행기는 밤에 한국에서 떠나고, 새벽에 한국에 도착한다. 베트남도 마찬가지고, 필리핀도 그랬고, 괌도 그랬다. 괌에 여행갔을 때도 재미있게 놀다가 한 밤중에 비행기타고 새벽에 도착해서 여행에서 충전된 에너지를 완전히 방전했었다. 그런데, 사이판은 고맙게도 아침에 출발하고, 저녁에 도착하는 것이었다!! 워어~~~
아직 스위스 여행기도 다 못썼는데...-_-;;; 가서 조용히 책이나 좀 보고, 음악 좀 듣고, 무한도전 좀 보고, 생각을 좀 정리하고 와야겠다. 여행만큼 좋은 기회도 없으니~ 그럼..이제 궈궈~~~

지금시간이 새벽 2시 20분...공항에 6시 반이나 7시 까지 가야하는데...-_-;;; 그럼 5시에 일어나야하고...-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