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10'에 해당되는 글 5건

  1. 2010.10.31 2010. 10. 31 이수민 보온 운송 작전
  2. 2010.10.30 요즘 수민이가 커 간다는 느낌이 들 때
  3. 2010.10.24 2010. 10. 24 파주 출판단지에 살짝 가다.
  4. 2010.10.18 2010. 10. 15~17 설악산으로 가족 여행을 떠나다. 2
  5. 2010.10.03 플레이오프 4차전 총평
2010. 10. 31. 23:20

2010. 10. 31 이수민 보온 운송 작전

지하 주차장을 따라 외갓집에 가는 짧은 나들이임에도 불구하고, 이수민의 감기를 막기위한 노력은 최대한 계속 된다..


이렇게 출발..

자자...작업중..주차장은 추우니깐...

결국 이렇게..ㅋㅋㅋ


2010. 10. 30. 23:41

요즘 수민이가 커 간다는 느낌이 들 때

1. 같이 놀자고 적극적인 의사표현을 한다.
전에는 그런 적이 없었는데, 요즘은 같이 놀자고, 손을 잡아 끌거나 옷깃을 잡아 끌고 자기가 놀고 싶은 곳으로 데리고 간다. 이전에는 그런 생각이 들지 않았거나,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서 그냥 혼자 놀거나 울거나 그랬는데, 요즘은 같이 놀자고 데리고 간다.

2. 도움을 거부할 때가 있다.
이전에는 내가 손을 내밀면 항상 내 손가락을 작은 손으로 꼭 쥐고 걸었었다. 예외 없이. 그런데, 요즘은 좀 다르다. 가끔은 내 손을 뿌리치고 혼자서 뛰어 나가는 일이 허다하다. 가끔 서운할 때도 있지만, 다 커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하면 뿌듯하다.

3. 우리에게 동조한다.
우리가 어떤 사물에 의사 표현(예를 들어서 우리가 수민이가 머리를 들이 받은 기둥 같은걸 때린다거나 하는)을 하면, 같이 그 기둥을 때리는 등 우리의 뜻에 동조한다. 우리는 한 편. 흐흐흐

4. 시끄러워 졌다.
뭐라고 말을 하는데, 당연히 뜻은 알 수 없지만, 뭐라고 뭐라고 계속 한다. 가끔씩 엄청나게 시끄럽다. 뭔가 의사 표현을 하는 것이다. 일단은 함께 뜻이 잘 전달 되는 것 같지 않은 대화를 하고 있지만, 조만간 뭔가 말로써 대화가 가능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해 본다.

5. 자기가 누군지 안다.
이 전에 시계, TV 등을 물어보면 손가락으로 가리키긴 했지만, "수민이 어딨어?" 그러면 두리번 두리번 했었는데, 요즘은 "수민이 어딨어?" 그러면, 잽싸게 자기를 가리킨다. 자기가 누군지 인지하고 있다는 거. 매우 중요한 변화라고 생각.

수민이는 점점 커가고 있고, 아직 나는 제대로 아빠 역할을 하고 있는지. 걱정 걱정.


2010. 10. 24. 23:18

2010. 10. 24 파주 출판단지에 살짝 가다.

주말에 뭘 할까 고민하다가 오후에서야 파주 출판단지로 고고씽. 도착했더니, 5시 정도 되었는데, 주말에는 대부분 6시에 문을 닫더라는...
혜진이가 기룡소 아웃렛에 간 동안 나는 수민이를 쫓아다녔는데, 힘들어 죽는 줄 알았다. ㅜㅜ 결국 쫓아다니다가 포기하고 운전석에 앉혀서 해결. 흠...이게 나중에 계속 운전석에 앉혀달라고 왕 주장하는 계기가 되는게 아닌지...쿨럭...


2010. 10. 18. 11:40

2010. 10. 15~17 설악산으로 가족 여행을 떠나다.

그 동안 몇 번 여행을 갔었지만, 셋이서만 가족 여행을 간 적이 없어, 이번에 설악산으로 혜진, 수민, 나 이렇게 셋이서만 가기로 했다. 사실 정확하게 이야기하면, 가자고 했다. ㅡ.,ㅡ

저녁때 퇴근해서, 부랴부랴 짐 싸서 출발했더니, 8시. 올림픽 대로를 뚫고 춘천간 고속도로까지 가는데 1시간..흐~~ 이래서 역시 강 서쪽에 사는 건 불편해. 그래도, 도착하니 대략 11시 정도 되었다. 나름 선방한 셈. 피곤해서 잠을 자려고 했더니, 잠자리가 불편한지, 수민이가 도통 잠을자지 않는다. 12시가 넘어도 대략 활달한 이 녀석.
"어이...너는 자동차 안에서 잤자나!!"


아침에 일어나서 온천하고 나섰더니, 설악산 입구에는 자동차로 장사진이다. 뭐 우리가 설악산에 목숨 건 것도 아니고(쏘 쿨~~), 과감히 핸들을 꺾어 미시령 옛길로 올랐다. 뭐 여기가 더 낫네~


미시령 정상에 도착...그런데, 바람이 정말 많이 분다. 이런데서 풍력 발전했으면 속초시 정도의 전력 공급은 문제 없어 보일 정도. 헐...폭풍 바람을 뚫고 여기서 사진 혜진이랑 한 장.


미시령을 내려와서, 근처 화암사라는 절로 향했다. 경치 좋은 설악산 자락에 자리잡은 나름 유서깊은 사찰인 듯 한데, 의외로 조용했고, 운치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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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자...산을 봤으니, 이젠 바다로 가야지...별로 계획이 없었던 터라, 네비게이션을 켜서 가까운 해변을 찾아보았더니 딱 보이는 지명이 백도 해수욕장. 네비에서는 별로 멀어보이지 않았는데, 생각보다 꽤 시간이 걸려서 (그래봐야 20분) 혜진이에게 살짝 핀찬을 들었지만, 도착해 보니 더 멀었어도 가볼 만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말 한적하고 물도 얼마나 맑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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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민이가 모래를 좋아하는 것 같아서 좀 더 놀고 싶었지만, 이미 점심때를 한참 지났을 때가 밥을 먹으러 다시 수민이와 이동...을 결정했지만, 사실 어디로 갈지는. 그래서, 인터넷으로 속초 맛집을 찾아서, 어디 구석에 있는 밥집을 찾아냈다. 위대한 인터넷의 힘. 완전 깡 시골이었고 큰 길에서 떨어져 있어 찾기가 쉽지 않았는데, 다들 어떻게 알고 왔는지 북적 북적. 혜진이와 나의 목표는 밥을 제대로 먹는 것 뿐인데...과연 수민이와 가능할 것인지.


아니나 다를까. 혜진이는 저 진수성찬을 제대로 다 못 먹었다고 아쉬워 했다. 그런데, 못 먹은건 사실 누룽지 뿐이고 다른건 내가 수민이 데리고 밖에서 노는 동안 잘 먹은...것 같은데...ㅡ,.ㅡ

마지막날 아침에 일어나, 수민이 데리고 양떼 목장을 들러 서울로 가기로 했는데, 수민이가 차 안에서 도무지 일어나지 않았다. 양떼목장 입구에 차를 세우고 20분 넘게 기다려도 잠에서 깨지 않는 수민이...헐~~ 할 수 없이 바로 집으로 궈궈..
오늘 길에 혜진이가 양떼목장에 들르면 시간이 훨씬 더 많이 걸린다는 사실을 알고는...ㅡ,.ㅡ

첫 여행...무계획이었지만, 나름 재미있었던...하지만, 수민이와 함께 밥먹을 때 계획은 좀 잘 세워야 겠다는 생각은 들었다.


2010. 10. 3. 22:46

플레이오프 4차전 총평

아...놔...내가 왠만하면 이런거 안 쓰는데, 오늘 플레이오프 4차전 보고 났더니, 한 마디 안할 수 가 없었다.
롯데는 오늘 꼭 잡아야 할 게임을 놓쳤다. 11년만의 플레이오프는 이번에도 꿈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커져버렸고, 포스트시즌에서 일년에 1승씩 늘리고 있다는 비아냥을 듣고 있다. (이런 식이면 2018년에 코리안 시리즈 우승이란다. 헐~)

1. 스윙이 커지고 있다!
지난 1, 2차전을 연승하고 난 이후 타자들의 스윙이 커지고 있다. 실제로 3차전에서 보여 준 모습은 작년의 3차전에서 홍상삼에게 당했던 때와 똑 같이 유인구에 스윙을 해 주는 모습을 모여주었고, 오늘도 별 반 다를 바 없었다. 3차전에서는 내가 끝내버리겠다고 다들 나서는 통에, 4차전에서는 부담감에 그러지 않았을까. 롯데 타자들이여. 이 상황을 즐겨라!!

2. 결적적이었던 순간
우선, 1회 이대호의 삼진. 무사 만루에서 이대호의 3구 삼진은 오늘 경기의 분위기를 수상하게 만드는데 가장 큰 역할을 했다. 병살이 되더라도 내야 땅볼이라도 굴려서 1점이라도 들어왔어야 했다. 물론 이어진 홍성흔의 병살도 아쉽지만, 그 삼진으로 분위기는 두산이 이번회는 제대로 막겠구나라고 자신감을 가진 계기가 되었다고 본다.
그 다음은 전준우의 주루사. 7회 1사 1, 2루에서 견제사는 이현승이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는 사실을 미뤄보면 정말 안타까운 상황이었다. 주루사가 없었다면 역전이 가능한 상황이었다.
그리고, 이대호의 홈에서의 태그 아웃. 5회 무사주자 1, 2루에서 중전 안타때 2루 주자 이대호를 홈으로 돌리는건 누가 봐도 무리였다. 이대호가 원래 느릴 뿐 아니라 발목마저도 정상이 아닌데...... 설령 살 수 있었다고 하더라도, 이대호가 시즌 막판에 홈 슬라이딩을 하다가 발목 부상을 당했다는 사실을 생각해 보면, 절대 해서는 안되는 일이었지만, 박계원 코치는 과감히 해 버렸고 대량 득점 기회를 간당간당 두점 내는 걸로 만족해야 했다.

3. 실점의 질이 나쁘다.
3차전에서 이재곤이 너무 간단하게 6점째 내 줬던 것과, 오늘 용덕한에게 2사 이후 간단히 점수를 내주는 상황은 매우 나쁜 상황이었다. 둘 다 동점을 만든 이후, 그것도 어렵게 동점까지 간 이후에 너무 쉽게 1점을 내 줬고, 그 점수가 부담이 되어 끌려가는 상황이 되어버린 것이다.  동점을 만든 이후에는 집중력을 높일 필요가 있으며, 동점 이후 다시 재 역전은 분위기상 매우 좋지 않다. 그런데, 어제 오늘 딱 그런 상황이 되어버린 것이다.
그런데, 나는 오늘 배장호가 장원준 다음에 나온 것은 좀 이해가 되지 않았다. 물론, 장원준이 생각보다는 빨리 강판되어 김사율이 나오기에는 좀 일렀기 때문에 그 사이에 배장호가 1~2회 정도 메워줬으면 했을 것이다. 하지만, 롯데는 플레이오프를 생각하더라도 반드시 오늘 끝냈어야 했기 때문에 필승 카드로만 계투를 꾸려야 했고, 그렇다면, 당연히 김사율-> (강영식) -> 임경완이 약간 길게 이어던져야 했다. 그런데, 이런 순간에 배장호라니. 헐~
결국 다 따지고 보면 그 교체 하나가 분위기를 바꾸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이다.

4. 그럼 5차전은?
두산 선발은 김선우, 롯데는 송승준. 나는 송승준이 그렇게 오래 경기를 끌고 갈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물론 1차전 때는 편도선염이 절정에 다다랐기 때문이라지만, 작년 재작년을 생각해 보면, 송승준은 초반 난타 후 교체 당했었고, 5차전의 중압감을 잘 견뎌낼 거라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따라서, 초반 3회정도 최선을 다 해서 던지고, 사도스키, 김사율 등 선발, 중간 가리지 않고 컨디션 좋은 투수들이 다 나와야 한다. 플레이오프 1차전 선발 걱정은 잊어야 한다.
송승준이 3~4회까지 잘 버텨 주어야만 기회가 있을 것 같다. 김선우는 송승준과는 달리 큰 경기 경험이 많고 구위가 지난 번에도 나쁘지 않았기 때문에 롯데 타자들은 어떻게든 김선우를 빨리 끌어내리는데 최선을 다 해야 할 듯 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스윙폭을 줄이고, 공을 좀 더 많이 봐야 할 듯 하다. 평소의 롯데 스타일은 아니지만......
그리고, 쫓기는 입장이 되어버렸기 때문에 선취점이 반드시 나야 한다. 끌려가는 분위기가 되면 3, 4차전 처럼 긴장해서 결정적인 순간에 기회가 무산 될 가능성이 커진다. 그를 위해서는 1회가 중요한다. 김주찬의 출루가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될 것 같다.

그리고, 타자 라인업은
1) 김주찬, 2) 손아섭, 3) 조성환, 4) 이대호, 5) 전준우, 6) 가르시아, 7) 강민호, 8) 홍성흔, 9) 황재균이 어떨까 한다. 홍성흔이 제 컨디션이 아닌데, 5번타선은 본인으로서도 부담스러울 듯 하고, 가르시아가 3차전 부터 타구의 질이 나아지는 기미를 보였기 때문이다. 전준우는 지금 컨디션이 가장 좋기 때문에, 5번 타순의 전준우가 있으면 투수들이 오늘처럼 이대호를 거르기 힘들어 질 것이다. 이대호가 부진한데는 발목 부상이라는 것도 있지만 투수들이 던지는 공 자체가 유인구가 대부분이기 때문인데, 이는 이대호가 설령 나간다고 하더라도 홍성흔이 컨디션이 나쁘기 때문에 큰 부담이 없어서이다.

5차전은 절대적으로 롯데의 열세이다. 그러나, 오늘처럼 긴장된 상태에서 플레이를 하게 되면, 패배로 가는 지름길이 될 것이다.

제발, 올해만은....롯데 플리즈....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