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Japan(2005~2006)'에 해당되는 글 22건

  1. 2007.03.05 일본에서의 기록 정리를 마치면서......주저리주저리
  2. 2007.03.03 2006.6.21~22 일본에서의 마지막 날.
  3. 2007.03.03 2006.6.20 히키라가오카에서 마지막 날
  4. 2007.03.03 2006.6.8 사무실 앞에서 봤던 신기한 자동차
  5. 2007.02.27 2006.5.21 요요기부터 시부야까지 걷다.
  6. 2007.02.16 2006.3.5 WBC 한국 대 일본전을 보러가다.
  7. 2006.12.06 2006.2.11 범준이와 아사쿠사로 가다.
  8. 2006.11.25 2006.2.5 아따미에 가다...
  9. 2006.11.07 2005.11.10 1회 코나미컵
  10. 2006.11.07 히까리가오카의 가을 풍경
2007. 3. 5. 01:39

일본에서의 기록 정리를 마치면서......주저리주저리

2005년 5월 부터 2006년 6월 말 까지의 일본 생활......내 나이가 32살에 1년 좀 더 일본에 있었으니 내 인생의 3% 정도의 시간을 일본에서 보낸 셈이다. 이렇게 생각해 보면, 정말 짧지 않은 시간인데, 지금도 가끔 그 때의 시간이 나에게 어떤 의미인지 곰곰히 생각해 본다.

일본에 가기 된 것은 정말 우연이었다. 일본에 오래 있을 생각이 전혀 없었고, 몇 개월 있다가 돌아오려고 했다. 하지만, 뜬금없는 책임감이 나를 일본에 더 머물게 했다.
일본에서의 생활은 여러모로 나에게 도건의 연속이었다. 우선 문화적인 간극을 좁히는 것이 그 중 하나였다. 누군가는 한국인과 일본인은 서로 비슷하다고 말을 하지만, 이것은 극히 제한적인 범위에서 그렇다. 나는 외국인과 일을 할 때 느낀다는 문화의 차이가 어떤건지 잘 알지 못했고, 그것이 극복하기 그다지 어렵지 않다고 생각했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았다. 그것 때문에 괴롭거나 힘들지는 않았으나, 가끔은 함께 일을 하는데 걸림돌이 되었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다. 여기에 대한 해결방법은 더 많은 대화와 이해, 그리고, 철저한 역할 분담일 것이다. 이런 경험은 지금 진행하고 있는 또 다른 외국 프로젝트를 하는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

다른 하나의 도전은 가족과 떨어져 혼자 살기였다. 일본에 머물기로 한 그 때, 와이프는 한국에 없었고, 싱가포르에 출장을 가 있었다. 만약에 와이프가 한국에 있었다면, 일본에 가는 것을 쉽게 결정하지는 못했을 것이다. 하지만, 우연히 그렇게 되었고, 나는 가족과 떨어져 일본에 머물렀다. 일본이 나름 가까운 나라여서 한 달에 한번씩 뻔질나게 한국으로 들어왔었다. 하지만, 일본에서 혼자 머무는 것은 쉬운일은 아니었다. 물론 일본에 혼자 있어서 좋았던 점도 있었다. 하지만, 일본에서의 생활은 나에게 이런 질문을 던져주었다. "나는 무엇을 위해서 여기 와 있나?" 혼자서 일본에 있는 것이, 외롭다거나, 심심하다거나 하지는 않았지만, 가족이 눈에 보이지 않아서, 그리고, 멀쩡하게 있다가도 걱정이 되는 이 상황은 나에게 큰 스트레스였다. 그래서, 결심한 것이 앞으로는 절대로 이런 상황을 만들지 않겠다는 것이다.

조직에 대한 사항도 또 하나의 도전이었다. 일본 회사에서의 생활은 내 첫 직장의 생활과 항상 비교되었다. 내 첫 직장에서는 10명이 훨씬 넘는 사람들이 같은 골을 향해서 정말 열심히 뛰어 갔다. 그리고, 어떤 길로 가야하는지에 대해서도 잘 공유가 되어 있었다. 누구도 그것에 대해서 물어본 적이 없었다. 하지만, 일본에서는 그렇지 못했던 것 같다. 모두다 약간 다른 곳을 보고 있었다. 극도로 긴장을 주는 목표를 가진 조직에서, 그런 상황을 어떻게 생각해야 할지 큰 고민이었다. 나는 그 조직이 나쁘다 혹은 뭔가 부족하다는 그런 생각은 하지 않는다. 하지만, 여러 상황을 거치면서, 정말 마음이 잘 맞는 두 세명과 함께 일 하거나 혹은 정말 많은 사람 속에서 티나지 않게 사는 것(??)이 나에게는 정말 이상적인 형태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어쩌면, 나에 대해서 좀 더 알게 된 것이다.

일본에 가기전에 나는 일본을 그 다지 좋아하지 않았다. 싫어했다는 것이 정확한 표현일 것이다. 고등학교때 일본어수업을 들었었는데, '양'이라는 성적을 받았었다. -_-;;; 일본이 싫어서 히라가나를 외는 것도 거부했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일본에 가게 되다니...... 하지만, 일본에 다녀와서 지금은 일본은 나에게 "관찰해야 할" 나라가 되었다. 분명 일본은 우리 나라보다 앞서 있었고, 그것을 인정해야 할 때 까지는 그다지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나는 우리나라가 일본보다 앞서길 바라며, 그러기 위해서는 잘 관찰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본에 있는 동안 나에게 일어난 정말 큰 변화중에 하나이다.

일본에서의 생활을 끝내고 한국에 돌아온지도 10개월 정도가 되어간다. 그 정도의 시간이 지나서 그런지, 그 때의 시간이 나에게 준 의미를 좀 더 잘 알수 있었던 것 같다. 그 때의 시간은 나에게 뜻하지 않는 경험과 기회를 주었다. 살아가는 방법, 세상을 보는 눈, 사람과 관계를 맺는 방법들이 좋아졌다고 말 할수 없지만, 내 모습을 찾아간 듯한 느낌이 드는 것은 분명하다. 다음에 혹시 일본에서 살아갈 기회가 생긴다면, 그 때는 정말 신나게 잘 지낼 수 있을 것 같다.
2007. 3. 3. 16:56

2006.6.21~22 일본에서의 마지막 날.

드디어 일본에서의 마지막 날이다. 사실, 마지막날에 한 것은 겁나 돌아다니며 선물을 샀던 일이다. 몇 몇 선물을 부탁받았었는데, "그냥 좋은 거 사 와라."하는 내용이었다. 사실 이건 부탁 받는 입장에서 상당히 난감한 내용이다. 가격이 싸면서도 한국에는 거의 없는 물건을 찾아야 하는 두 가지 부담을 가지게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하루 종일 도쿄 시내를 헤매고 돌아다녔고, 시간이 모자란 나머지, 내가 사고 싶었던 가방은 사지 못했다. ㅜㅜ
일본에서의 마지막날을 어떻게 보낼까 고민하다가 나리타 힐튼 호텔에서 머물기로 했다. 뭐 짐도 많고, 아침 일찍 나리타 공항 까지 가기에는 좀 부담스럽기도 했고, 결정적으로 별로 비싸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너무 늦게 공항에 도착한 나머지 호텔을 즐길 시간은 전~~~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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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일어나서 간단히 식사를 하고, 호텔 밖으로 나왔다. 오..괜찬은 호텔이었군! 어제 좀 빨리 와서 좀 돌아다닐껄...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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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리타 공항은 1터미널, 2터미널 이렇게 나눠져 있는데, 대한항공은 2터미널이다. 1터미널은 국적 항공사 전용이다. 2터미널에는 아~~~~무것도 없다. 면세점 규모나 다른 시설들은 정말 규모가 작다. 아마도 1터미널은 다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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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으로 돌아와서 다시 외국으로 나갈 일이 있어서 인천공항을 들른 적이 있었다. 그 때 느낀건, 우리나라가 좀 더 노력해야 되겠다는 것이다. 별 것 아닐 수 있지만, 인천 공항을 가 보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항공이 대부분이다. 그리고, 동남아시아 및 중국 항공기들이 대부분이다. 그에 비하면 나리타 공항은 정말 세계 여러 곳으로 나갈 수 있는 곳이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나는 우리나라가 더 세계화 되길 바라고, 한국인들이 정말 많은 곳으로 뻗어나가고, 많은 외국인들이 한국으로 들어와 한국의 발전에 기여하기 바란다.
...
비행기를 보면서 별 소리를 다 한다는 생각이...^^

2007. 3. 3. 16:38

2006.6.20 히키라가오카에서 마지막 날

1년여의 일본 생활을 청산하고 히카리가오카에서의 마지막 날이다. 원래부터 집은 대략 텅 비어있었지만, 그래도, 한국으로 짐을 다 부치고 나니 더 썰렁해진 느낌이다.
여튼 나름 이 집이랑도 정이 들었었는데, 아쉬운 마음은 어쩔 수가 없다. 함께 고생한 동지 같은 느낌이라고나 할까?? 히카리가오카 집에서 찍은 마지막 사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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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3. 3. 16:29

2006.6.8 사무실 앞에서 봤던 신기한 자동차

오오...손으로 직접 만든건가? 신기하네~~ 귀엽다.
차 주위에서 이리 저리 돌아다니고 있는데 주인이 등장. 그래서, 주인의 허락 받고 사진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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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2. 27. 14:16

2006.5.21 요요기부터 시부야까지 걷다.

정말 날씨가 좋은 날이었다. 나는 히카리가오카에서 머물던 집을 좋아했었는데, 그 이유는 눈에 걸리는 것 없이 탁 트인 베란다 풍경과 집 바로 앞에 있는 작은 공원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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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너무 좋았기 때문에 요요기부터 시부야 까지 또 걷기로 했다. 지금 생각하면, 꽤 먼 거리를 자주 걸었었지만, 그렇게 타박타박 걷는 것이 좋았었던 것 같다. 머리속에 복잡한 생각도 좀 정리가 되고, 몸도 가벼워지는 듯 했고......
요요기에서 하라주쿠쪽으로 내려오다 보면 항상 기이한 풍경을 하나씩은 보게 되는데, 오늘도 아니나 다를까, 뭔가 하나 눈에 걸렸다. 처음에는 동상인줄 알았는데, 자세히 보니 동상으로 분장한 왠 외국인이었다. 그 앞에서 사람들이 모여서 사진을 찍고 있었다. 나도 가서 함께 한 컷 찍었는데, 내가 덥지 않냐고 물었더니, 엄청 덥단다. 아니, 그런데 왜 도대체 이런 짓을 하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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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회사를 옮기셨지만, 백승훈 부장님의 메신저 아이디가 자유영혼이었는데, 이 동네에는 자유영혼들이 많이들 있는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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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 저래 구경하면서 사무실쪽으로 향하는데, 시부야에서 도겐자카쪽으로 가는 큰 길을 막고 뭔가를 하고 있었다. 봤더니, 소문으로만 듣던 마쯔리. (-_-)a 아니, 공휴일 시내 한 복판의 길을 딱 막아서서는 이런 일을 벌이다니!!! 약간 어이가 없기도 했지만, 나름 이런 것도 생활의 여유이고 뭔가 전통을 지키려는 노력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니깐, 이해가 좀 되긴 했다.
정말 많은 사람들이 옷을 같이 맞춰입고 음악에 맞춰 춤을 추면서 행진을 했는데, 사실, 저 많은 사람들이 어떻게 함께 연습을 했을까 하는 생각을 하니 놀랍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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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2. 16. 15:24

2006.3.5 WBC 한국 대 일본전을 보러가다.

오...이런 기회가. 메이저리거들이 다수 포함된 한국 야구 대표팀과 일본 대표팀이 도쿄돔에서 WBC 아시아예선 경기를 치르게 되었다. 박찬호, 봉중근, 서재응, 김병현 등등 내가 좋아하는 선수들이 다 엔트리에 들어가 있다! 그리고, 일본에서 벌어지는 일본과의 경기라서, 오히려 내가 더 긴장해서 며칠전 부터 기다렸던 경기다.
민재와 성훈이와 함께 간 도쿄돔. 초반에는 사실 좀 밀리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매회 주자를 내보냈고, 간신히 일본 타자들을 막아내고 있었기 때문이다. 아마도, 5회 만루 상태에서 나왔던 이진영의 다이빙 캐치가 없었다면, 아마도 경기는 완전히 일본의 페이스로 기울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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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1:2로 끌려가던 7회. 이 때 등장한 이승엽이 투런 홈런을 날려버렸다. 내 주위에는 나 까지 해서 한국 사람이 딱 6명이 있었는데, 이승엽의 타구를 보고, 딱 그 여섯명만 벌떡 일어나서 환호성을 치기 시작했다. 주위의 일본 사람들은 웃고 있긴 했지만, 약간 떨떠름해 보였다. 역시 지바 롯데 마린즈에서 마음고생 하더니, 그걸 한 방에 날려버리는 정말 통쾌한 홈런!!!! 1년이 지난 지금 생각해도 정말 몸서리쳐질만큼 짜릿한 순간이다.
그리고, 9회 등장해 버린 박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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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와 찍은 유일한 사진. 저기 뒤에 마운드 근처에 보이는 사람이 박찬호이다.



오오...경기는 이걸로 마무리 인가 싶었는데, 마지막 타자는 다름아닌 일본을 대표하는 메이저리거인 이치로 스즈키. 이 타이밍에서 일본 사람들도 이치로를 큰 소리로 외치며, 야구 후진국이라고 생각했던 한국과의 경기 패배를 면하려 발버둥 쳤다. 하지만, 결과는 유격수 플라이.
3:2 한국 승. 이런 경기를 눈 앞에서 보게 되다니. 정말 대단했다. 다음에 이런 기회가 있을까? 타국에서 모국의 승리를 보면서 기뻐하는 일이 이런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된 하루였다.

2006. 12. 6. 10:05

2006.2.11 범준이와 아사쿠사로 가다.

범준이가 일본에 놀러왔다~!!! 몇 년간 다니던 회사를 이제 옮기면서 중간에 시간을 내어 일본에 방문(?)했다. 범준이에 대한 이미지는 뭐랄까...천재소년? 하지만, 이제는 애아빠에, 잘 나가는 게임회사의 신규 사업을 진행한단다. 여튼, 함께 며칠 지낸다고 하니, 대학교 때 기숙사에서 함께 뒹굴던 날이 생각나는군...^^
여튼, 범준이와 어디를 갈까 하다가 일단 첫째날은 아사쿠사->아키하바라->오다이바를 거치는 루트를 따라가보기로 했다.



아사쿠사의 센소지 입구에 있는 문...뭔가 이름이 있었는데 뭐였더나?? 일본 만화에나 나올법한 문을 지나면 정겨워보이는 저자거리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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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끔하게 정리 된 경내가 무척이나 인상적이었고, 그리고, 왜 이렇게 사람들은 많은지. 좀 놀라웠던건, 일본 국내 관광객들도 많았다는거. 좀 이상한 말인가? 사실 나는 서울에 살면서도 63빌딩 올라가본 기억 없고 한강 유람선 타 본 기억도 없다. 창경궁, 덕수궁도 안가보고. 내 경험에 비춰보면, 놀랍다는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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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소지 가운데에 사람들이 연기를 피우고 있길래 뭔가 봤더니, 액운을 쫓아내는 연기란다. 그래서, 나도 연기 함 쐬어봤는데, - -;;; 액운 보다도 내가 먼저 도망갈 거 같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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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내에 들어가서도 행운을 빌어마지 않는 나의 행태는 계속되었다. 곱게(?) 합장하고 나와서 또 한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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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쿠사는 시부야와는 달리 꽤나 옛날 동네다. 원래 이 동네가 번성하다가 동경 대지진인가 때문에 중심지가 우루루 옮겨갔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아키하바라로 가는 츠쿠바 익스프레스를 타러가다 여기가 오래된 동네라는 것이 확연히 드러나는 멋스러운 놀이동산을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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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키하바라에 도착. 아키하바라는 원래 유명한 전자상가 거리였는데(물론 지금도 그렇다.) 전자 비꾸 카메라나 요도바시 카메라 같은 양판점들이 번성하면서, 그 명성을 잃어가고 있는 느낌이다. 대신에 오타쿠들의 천국이 되어가고 있다는 느낌...주말에는 큰 길을 막고 차 없는 거리가 되는데, 차를 막아놓으니, 약간 어색하기도 하지만, 자유롭다는 느낌이 물씬 풍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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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다이바에 도착. 이곳 저곳 배회하다가 후지테레비 빌딩으로 들어갔다. 오다이바는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쯔나미를 막기위해서 조성한 인공섬이라는...그래서, 거기 있는 빌딩들은 방파제 대용이라는. 대충 오다이바에는 일본 사람들은 거의 살지 않고, 외국인 거주지역이 많다. 설마...진짜는 아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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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다이바에 있는 뭔 쇼핑센타(이름 다 까먹었다..ㅜㅜ)에 라면집에서 저녁을 해결했다. 그런데, 좀 웃겼던 것은, 거기에 라면집에 네개가 있었고, 서로 경쟁하는 것 처럼 손님을 서로 끌어가려고 엄청 시끄럽게 호객행위를 하고 있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깐, 네 개 가게가 같은 가게이고, 경쟁하는 것 처럼 보이는 것도 전부 연출이었다는거...-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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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먹고 나왔더니, 레인보우 브릿지와 짝퉁 자유의 여신상이 앞에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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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이서 땀 빼러, 오에도 온천에 도착...6시 부터 할인된 가격으로 들어갈 수 있다고 해서 앞에서 죽치다가 시간 맞춰들어갔는데, 아뿔싸..-_- 사람들은 이미 길~~~게 줄을 서 있었다. 그렇지..줄 서있는 방법이 있었지...그걸 몰랐네..ㅜㅜ

2006. 11. 25. 19:29

2006.2.5 아따미에 가다...

고등학교 동기 항설이가 일본에 와 있었단다~~!!!! 목이 길어서 타조라고 내가 별명을 지어줬었는데, 치의대 공부를 마치고 유학하러 왔다고 한다.
항설이는 부지런하게도 면허를 바꿔와서, 자동차를 몰고, 함께 아따미로 가 보기로 했다. 사실...엄청 불안했다. 왜냐면, 한국과는 차선 방향이 반대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자신만만해하던 항설이...그러나, 출발하자 마자 좌회전 후 차선을 잘 못 들어서 바로 역주행...-_-;;; 이 상태로 간단말이지..ㅜㅜ
네이게이터가 있었지만, 길도 잘 몰라서 고속도로를 타는데도 한참 걸렸다...고속도로에서 휴게소에서 내렸더니, 멀리 후지산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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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통행료는 얼마나 비싼지...-_-;;; 좀 가다가 몇 백엔씩...헐~~~네이게이터가 일러주는대로 갔더니, 왼쪽으로 바다가 펼쳐졌다. 이게 바로 태.평.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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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아따미에 도착~!! 사실 난 아따미가 어떤 곳인지 이름도 듣지 못한 동네였기 때문에 어떤 것도 알지 못했는데, 도착해 보니, 작고 아담한 도시였다. 날씨도 정말 좋았고, 내가 좋아하는 바다를 면해있어서 그런지, 정말 정감이 가는 동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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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은 동네를 돌아다니다가, 괜찬아 보이는 어떤 온천장으로 부터 식당을 추천 받아서 그 쪽으로 가기로 했다.


사실 일본 식당에서는 메뉴판을 읽기가 쉽지 않은 경우가 있다. 특히나 지방에 특산물 가게나 뭐 이런데 가면, 한자도 제대로 보기 힘들다. 그래서, 우리는 아무거나, 정말 아무거나 시켰다. 시켰더니, 뭐랄까, 회덮압이라고 해야 하나 그런 것들이 나왔다. 지금 생각해 보면, 이건 다른 종류의 스시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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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서 온천으로 가는 길에 항구쪽으로 해서 걸었다. 한가롭고, 공기도 깨끗하고, 정말 평화로운 동네였다. 이런 동네가 우리 나라 어딘가에도 있겠지? 통영이 가장 가까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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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따이에서 온천을 하고, 돌아오는 길...렌트카 회사에 정해진 시간까지 돌려줘야했기 때문에 약간 서둘러서 간다고 갔는데, 길이 많이 막혔다. 하지만, 돌아오는 길에 보니, 갈 때는 보지 못했던 또 다른 일본의 시골(?) 모습이 보였다. 역시, 시골은 어떤 나라도 평화롭고 한가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길은 왜 이렇게 막히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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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경으로 돌아와서 겨우 기름 채우고 렌트카 회사에 정해진 시간 3분전에 도착~~!!! 세이프~~ 차 상태를 확인하는 렌트카 직원에게 카메라를 건네주면서 사진을 찍어달라고 했다. 약간 당황해하는 직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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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트카를 돌려주고, 신바시에서 함께 술 한잔을 했다. 고등학교 졸업하고, 내가 항설이하고 함께 술을 마신적이 없었는데...어쨌든, 함께 짮은 여행에 술 한잔...지금 일본에서 뭘 하고 있는지...항설아..~~ 잘 지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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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 11. 7. 19:20

2005.11.10 1회 코나미컵

사실 나는 소문난 롯데팬.(지바 롯데 마린스 말고, 롯데 자이언츠.) 그래서, 야구장에 수 도 없이 갔었지만, 다른팀들간의 경기를 본적은 딱 한 번 뿐이었다. 항상 롯데 경기를 보러갔었고, 롯데의 그 수 많은 패배를 지켜봤었다.
그런데, 일본에서 2005시즌 한국 시리즈 우승팀인 삼성 라이온즈가 지바롯데와 경기를 한다고 했다. 외국에 나오면, 지역을 초월하게 된다고 했던가? 서슴없이 나는 표를 끊고 도쿄돔으로 갔다.
항상 느끼는 거지만, 우리나라 경기장, 너무 구리다. 특히 일본에 와서 그런 걸 많이 느끼는데, 일본 시설이 좋다 이런 부분 보다도, 야구단을 운영하는 마인드의 차이가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나라는 조금 투자해서 조금 손해보는 행태를 보인다고 하면, 일본은 야구가 큰 산업이기 때문에 투자와 마케팅을 아끼지 않는다. 우리나라에 야구장들이 바뀌면, 야구팬들이 야구장으로 돌아가지 않을까?
어쨋든, 일본에서 보는 한국 야구팀은 참 신기하기도 하고 반갑기도 했다.

같이 따라온 유현...근데, 너 야구팬이었냐?
이 경기가 있기 얼마전에 이승엽이 여기서 홈런을 쳤는데, 일본 야구의 상징이라고 하는 나가시마 시게오 감독의 SECOM 광고판을 맞춰버렸었다.대단한 파워~!!!
흠...나는 역시 롯데 팬인가? 진정한 응원은 나오지 않는다. 이런 연출된 응원이라니. 그런데, 이런 현상은 나 뿐만이 아니었다. 일단, 삼성 직원들. 왠지 끌려나온듯한 그들의 분위기와 수동적인 응원. 야구 응원의 자세가 글러먹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나, 롯데는 부산 갈매기, SK는 연안 부두, 기아는 목포의 눈물 등 뭔가 다른 팀은 상징적인 응원가가 있는데, 삼성은 응원가 전무. 그래서, 기껏 한다는게 "대~~~한민국~!". 어찌나 썰렁 하던지.

삼성은 1회부터 착실히 점수를 주기 시작했다. 맥빠진 타선. 2006년 한국시리즈에서도 삼성의 물먹은 타선은 그 진가를 보여 플레이오프에서 힘 다 빠지고 송진우까지 빠진 한화를 맞아 접전을 연출하게 된다.

한참 야구를 보던 중, 갑자기 앞을 휙! 지나가는 어디선가 많이 본 듯한 아낙네. 자세히 보니 이승엽의 와이프인 이송정씨였다. 나는 바로 알아봐버렸는데, 사람들은 그냥 이뻐서 누구지 누구지 하다가 결국 이승엽의 아내라는 소문이 나면서 사람들이 카메라 들고 몰려들어서 경찰들이 출동하는 일이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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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경기는 별로 재미없었기 때문에 잘 모르겠는데, 경기장 하나는 정말 좋았다. 어찌나 부럽던지...이것 보다 훠~~~씬 좋은 경기장을 가진 롯데 자이언츠가 우승하는 날이...언젠가 올까? 아마 그렇게 되려면, 구단주가 바뀌어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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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 11. 7. 18:40

히까리가오카의 가을 풍경

일본에서 살았던 히까리가오카에서의 가을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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