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7. 12. 10:32

2005.5.21 츠키지 시장으로~

2005.5.21에 이렇게 많은 일을 했단 말인가??!! 사진의 메타 데이터로는 맞는데, 히카리가오카에 갔다가 츠키지로 사람들 만나서?? 그랬던것 같기도 하다...-_-;;;

일본에 온지 겨우 일주일 정도 밖에 되지 않아서, 그 때는 주말에 회사사람들이랑 우루루 몰려 다니기 일쑤였다. 그 날 시부야에서 만나 쑥떡쑥떡 하다가 결론은 긴자쪽으로 가서 츠키지 시장으로 가자는 것이었다. 나는 어딘지 모르고, 일단 가 보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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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긴자는 시마과장에서 나오는, 좀 비싸 보이는 클럽에, 긴자의 여인네들이 득실 거리는 거리였는데, 실제로는 그렇지 않았다. 뭐랄까, 좀 크고 세련된 압구정동? 명동이라고 하기에는 좀 많이 세련되었고, 압구정이라고 딱 말하기에는 품위가 있는 그런 동네였다..

하지만, 나에게는 소니 쇼룸만 눈에 들어왔다. 하지만, 보고 나니 허탈. 별로 특별할게 없었기 때문이다. 그냥 비꾸 카메라 가서 이것저것 구경하는게 나을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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츠키지 시장으로 터덜터덜 걸어가다 만난 닛산 본사. 앞에는 노란색의 이름이...스카이라이너였나? 페어레이디였나? 여튼 그 녀석을 거리에 전시해두고 있었다. 후다닥 달려가서 타 보고, 사진을 진~짜 열심히 찍었다. 나중에 이 차가 거리를 돌아다니는걸 보았는데, 진짜 멋있었다. 오케이..나의 자동차 구매 리스트에 올려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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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츠키지 시장에 도착. 나중에 손님들이 오면 이 곳으로 데려가곤 했는데, 스시의 맛이 한국에서 맛 본 것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 비교 자체가 의미가 없다고나 할까? 원래는 스시 잔마이라는 곳이 유명한데, 첫 날에는 다른 집으로 갔다. 일본은 맛있는 집이 있으면, 줄을 엄청 선다. 그리고는, 비슷한 메뉴의 근처 집에는 눈길도 주지 않는다. 그래서, 이 곳도 스시집이 즐비함에도 한 곳에만 사람들이 북적거리는 기현상이 벌어진다. 우리가 갔던 곳은 좀 안 붐비는 곳이었는데(처음이라 줄 서기 싫어서...) 그래도, 정말 맛있었다. 나는 참치가 얼지 않은 상태로 스시에 나온걸 처음 봤다. 회덮밥이고 스시고 내가 나는 그 넘은 항상 얼어있었는데 말이다.
마구로 스시 중에 제일로 치는 것이 오오토로 하는 부분인데, 그걸 먹고는 나는 그 아래 등급의 마구로 스시를 시키기로 했다. 그래서, 고민하다가 "나카토로 오네가이시마스."라고 했다. 왜냐면, '오오토로'의 '오오'가 大의 훈독이고 그 아래는 한자로 中자여서 中의 훈독인 '나카'를 써서 '나카토로'라고 한 거였다. 나름 응용한게지. 그런데, 왠걸. 못알아듣는 것이었다. 그 때 옆에 앉은 일본 분이 '추우토로'라고 알려주었다. '추우'는 中의 음독이다. 일본어에는 일관성이란 없는거냐?? 정말 당황스러워서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