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11/22'에 해당되는 글 1건
- 2010.11.22 2010. 11. 21 수민이, 떼가 늘다?? 3
2010. 11. 22. 00:53
2010. 11. 21 수민이, 떼가 늘다??
2010. 11. 22. 00:53 in 2010
지난 주, 수민이가 많이 아팠다. 주초에는 괜찮았는데, 수요일에 살짝 열이나더니, 목요일에는 아파서, 병원에 가서 링거를 맞는 사태가 벌어졌다. 감기의 일종이라는데, 목에 수포가 생겨서 아파서 아무 것도 먹지 못했던 것이다.
어쩐지, 그 좋아하는 분유랑 요거트를 손에 들고 울기만 하더니만, 이것 때문이었다. 허걱...목에 수포라니...
여튼, 금요일에 열심히 약 먹고 해서 금요일 밤에는 울면서 분유를 먹을 정도는 되었다. 그리고, 토요일 아침에는 기적적으로 빵을 먹을 수 있는 정도가 되었다. 감격~! 그리고, 토요일 오후가 되자 원래의 컨디션을 돌아왔다.
목이 얼마나 아팠을까? 말도 못하고...
그런데, 한 번 아프고 나더니, 주말에 약간은 다른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소위 "떼"가 늘어난 것이다. 계속 업어달라고 하고, 발을 동동 구르면서 먹고 싶다, 밖에 나가자고 한다. 그래서, 일요일 저녁에는 살짝 화가 날 정도로 우유 달라, 나가자 요구 사항이 늘어났고, 밤에 겨우 재웠다.
나가자고 '떼' 써서 중무장을 하고 나들이 나가서 한 컷
그래도, 생각해 보면, 이해가 간다. 의사 소통이 되지 않는 상황에서 고통 때문에 아무 것도 먹지도 못하면 얼마나 공포스러울까? 입장 바꿔서 생각해 봐도, 내가 아프리카에서 말도 통하지 않는데, 아프다면... 뭐 그렇게 가정하지 않아도 내가 혼자 일본에 있을 때 가끔 밤에 누워서, 내가 잘 못해서 급히 아프기라도 하면 어떻게 되는걸까 생각하면서 등골이 오싹해 진 적이 있는데, 사실 수민이는 그것 보다 더 무서웠을 것이다. 그래도, 다행히 주말에 엄마 아빠가 있어 떼를 쓰면서 마음의 안정을 찾아가고 있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버릇이 나빠진다고 떼 쓸 때 못 본척하라고 하는데, 그래도, 좀 더 이해를 해야겠다.
이수민~ 화이팅~~ 엄마 아빠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