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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03.12 2007.3.10 훌라걸스를 보다
영화와 관련 된 일을 하는 처제의 강력한 추천으로 훌라걸스를 봤다. 지난주에는 드림걸스, 이번주에는 훌라걸스...-_-;;;
결론 부터 이야기 하면, 일본인이 아니라면 따분하기 그지 없는 영화다. 내용은 쇠퇴해가는 탄광촌에 하와이안 센터라는 시설을 만들어서 그 마을을 다시 일으켜세우고자 하는 시도가 이루어지고, 탄광에서 암울한 생활을 하던 주인공이 주위의 따가운 시선을 이겨내고 프로 훌라 댄서가 된다는 이야기다. 와중에 실화란다.
우선 기승전결이 뚜렷한 영화를 좋아하는 한국 관객들에게는 뜬금없는 마무리와 이유없이 너무 감상적이 되는 인물들이 영화를 지루하게 할 것 같다.
그런데, 주인공 역할을 맡은 아오이 유우 라는 배우는 (아마도 아이돌 같은데...일본에서도 본 듯 하다.) 한국인의 인상과 비슷해서 아마도 나중에 한국에 많은 팬들이 생길 것 같다.
이번에 느낀건, 1년 동안 일본에 머물렀던 것이 나에게 알듯 모를듯 영향을 주고 있다는 것이다. 사실, 나는 이 영화를 보면서 그다지 지루하다거나 이상하다거나 하지는 않았다. 그런데, 와이프랑 처제는 대략 난감인 표정이었다. 물론 개인차가 있기는 하겠지만, 나는 영화를 보면서 왠지 "음...저럴 수도 있지..."라며 나름 즐기면서 봤다는 것이 정말 신기할 따름이다. 원래의 나라면, 그냥 잤을 것이다.
여튼, 누군가 이 영화를 보러 간다면, 만약에 일본어 사투리를 듣고 싶은 사람만 보라고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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