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젤패스'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07.08.04 [스위스 자동차 여행-5일째]2007.6.24 패스 3형제를 다시 넘어 인터라켄으로..... (1)
  2. 2007.07.12 [스위스 자동차 여행-3일째]2007.6.22 자동차로 알프스 헤메기 (4)
2007. 8. 4. 01:41

[스위스 자동차 여행-5일째]2007.6.24 패스 3형제를 다시 넘어 인터라켄으로.....

[그림젤 패스->푸르카 패스->서스텐 패스->인터라켄->라우터부르넨]

스위스 여행 5일 째. 대충 이 정도 되니까, 10여일 정도의 일정임에도 불구하고, 돌아가는 날짜 빼고, 뭐 하고 그러면, 이제 갈 날이 얼마 남지 않았구나~ 하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왠지 현실로 돌아가기 싫은 마음이랄까?
아주 나이스했던 루체른의 호텔을 떠나려고 하니 눈물이 앞을 가렸다. 언제 또 이런 호텔에 와 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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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기 전에 약국을 들를 일이 있어서, 루체른의 중앙역으로 향했다. 보통, 유럽 여행을 하면 지겹도록 기차역을 들락날락하게 되는데,우리는 조그마한 시골역 빼고는 거의 역 구경을 하지 못했다. 내가 가지고 있는 역에 대한 이미지는 대부분 부산역이나 서울역으로 부터 기인한 것들인데, '대충 깨끗하지는 않다'라는 것과 노숙자 아저씨들을 쉽게 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루체른 중앙역은 그런 이미지와는 거리가 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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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일기예보에서는 날씨가 구리다고 했었지만, 그것을 비웃기라도 하듯 화창한 날씨가 우리를 맞이해 주었다. 원래 계획은 인터라켄으로 가서 뭔가 액티비티를 하다가 라우터부르넨 캠핑장으로 이동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지난 번에 푸르카 패스와 그림젤 패스를 지날 때 날씨가 너무 흐려 많이 아쉬웠고, 그 때 보지 못 한 뭔가 멋진 풍경이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일정을 살짝 바꿔 그림젤 패스, 푸르카 패스를 지나 지난 번에는 가지 않았던 서스텐 패스를 넘어가기로 했다.
사실 전에 날씨가 좋지 않아 아쉬웠던 것은 패스 뿐 만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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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링겐에서 루체른까지 가는 길도 그 때는 날씨가 흐려서 날씨가 좋을 때 다시 봐야겠다고 생각했었는데, 오늘 날씨가 우리를 도와준다. 루체른에서 마이링겐 사이에 두 개의 호수가 있는데, 이 호수가에 있는 마을들이 정말 예술이다. 대충 카메라 들이대도 예술 사진이 나온다는게 거짓말이 아닌 것 같다.
마이링겐을 지나 그림젤 패스로 향했다. 슬슬 돌산이 나타나고 길이 슬슬 험란해 지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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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지난 번에 지나올 때와는 사뭇 느낌이 다르다. 그 때는 안개에 대부분 가려져 있어서 운전하는게 무서웠지, 다른 것들은 별로 보이지 않았었는데, 거친 알프스의 산줄기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그리고, 지난 번과 다른 또 하나는 오토바이족들이 많이 보인다는 것이다. 가끔 떼빙 하는 오토바이맨들도 보인다. 아마도, 오늘이 주말이라 다들 자기 오토바이 끌고 친구들이랑 같이 나오거나, 우리나라처럼 동호회 활동으로 하나 부다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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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바이들이 득실득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 보이는 125cc짜리 택배 배달용 오토바이가 아니다. 전부 한가닥 하는 오토바이들이다. 어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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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 날 본 그림젤 패스는 돌산이 많이 보인다. 알프스는 전부 초원일꺼라고 생각했는데, 그 환상(?)이 무너지는 순간이다. 그래도, 멋있는 건 어쩔 수 없다. 그 나름대로의, 또 다른 웅장함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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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여행하면서 이 네들이 부러운 것 중에 하나가, 여러 종류의 자동차이다. 마티즈만한 차 부터 페라리까지, 각 클래스 마다 종류를 다 기억하기 힘들 정도의 자동차들. 뭐 다 사고 싶다는건 아니고, 선택이 다양하다는 것은 소비자로서 같은 비용으로 더 큰 효용을 얻을 가능성이 그만큼 크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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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나는 내 차 라세티를 좋아라 한다. ^^;;;
맑은 날 그림젶 패스를 차로 다니는 것은, 왠지 등산하는 듯한 기분이 든다. 차 타고 등산하기. 말도 안되지만, 자연의 굴곡을 헤치지 않은 길을 달리는 것은 산에 터널과 쭉쭉 뻗은 고가도로로 달리는 것과는 또 다른 기분을 들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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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나는 영동 고속도로를 지날 때면, 이 전의 대관령 길이 그리울 때가 있다.
그림젤 패스를 지나 이제 푸르카 패스다. 이 산에 왠 기차? -_-;;; 그런데, 알고 보니, 이 기차를 타기 위해서 많은 사람들이 이 산간 오지를 찾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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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에는 산을 넘는 것이 고역이었고, 이 나라의 발전을 막는 장애였겠지만, 이제는 이런 걸로도 돈을 번다. 스위스에는 케이블카, 등반 열차가 정말 많이 있고, 그런 것들을 전문으로 설치하는 회사들이 성업하고 있을 정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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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르카 패스는 우리가 인터넷으로 처음 찾은 곳이고, 그 정보 때문에 여기에 오게 되었다. 푸르카 패스가 우리를 이 곳으로 이끌어 줬다고나 할까? ^^ 그래서, 왠지 패스 3형제 중에 이 녀석이 가장 정감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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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길을 꼬불꼬불 넘어가는 동안, 사진을 열심히 찍던 혜진이는 잠이 들었다. 서스텐 패스로 들어섰는데도 말이다. 한 동안, 사진도 안 찍고 산길과 내가 싸움하는 시츄에이션이 진행되었다. 그러다가, 산길을 오르다 말고 발견한 '버터', '치즈' 간판. 이게 뭐지? -_-;;; 그래서, 길에서 벗어나 찾아가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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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잘 못 들었나 생각할 즈음에 나타난 허름해 보이는 집. 저기서 물어봐야겠다 싶어 내려서, 마당에서 식사를 하고 있던 사람들에게 여기 혹시 버터랑 치즈 파는 곳 있냐고 물어봤더니, 여기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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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내를 받아 집 뒷켠에 있는 문을 열고 들어갔더니, 깔끔하지만, 그다지 현대적으로 보이지만은 않는 공장이 나왔다. 거기서 아저씨가 한참 치즈통을 뒤집고 있었다. 이렇게 해야 한다나? -_-;;; 아저씨는 치즈에 찍힌 일련 번호를 보여주며, 이 공장(??)의 일련 번호라며 사진 찍으라고 한다. -_-;;;
사실, 내가 그다지 치즈를 좋아하지는 않는데, 치즈 보관 창고에서 곰팡이를 막 털어낸 치즈 한 조각을 먹어 본 순간, 사람들이 왜 치즈를 좋아하는지 알게 되었다. 한국에서 먹은 치즈는 다 가짜였다. ㅜㅜ 이런 느낌이 내 인생에 또 한 번 있었는데, 일본에서 마구로 스시를 먹은 때 였다. 그 전까지는 모든 참치회는 얼어 있을 수 밖에 없다고 생각했었는데, 그 생각도 바뀌었고, 맛에 대한 생각도 바뀌었었다.
사실, 오기 전에 스위스 여행과 관련 된 TV 프로를 보면서 가면 치즈 공방에 꼭 가봐야지 했었는데, 그 소망을 이루게 된 것 같아 기분이 좋았다. 혜진이도, 졸다가 깼더니 이런 곳에 왔다면서 기뻐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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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스텐 패스.

서스텐 패스는 그 이전의 것들 보다 좀 더 터프해 보인다. 길도 좁고, 풍경도 훨씬 거칠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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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스텐 패스 정상에서 점심을 먹었다. 대략 해발 3000미터는 넘을 테니, 내 인생에서 가장 높은 곳에서의 점심인 셈이다. 거기서 올드 모빌 동호회(?)회원들과 겁나 멋진 바이크 동호회 회원(?)들을 만났다. 전에도 그런 생각이 들었지만, 누구는 엄청 돈 들여 여기까지 왔는데, 누구는 동호회 활동을 이런데서 하고......살짝 불공평하다는 생각도 든다. 물론 우리나라 강원도도 좋긴 하지만, 이 곳은 또 다른 멋이 있는 것 같다.
내가 1994년에 배낭여행을 하면서 스위스에 묵었던 곳이 라우터부르넨이다. 인터라켄에서 살짝 융프라요흐쪽으로 올라가가 보면 있는데, 이 곳에서 봤던 별들을 아직도 잊을 수 가 없다. 그래서, 혜진이하고 같이 한 번 보자 싶어 유명한 인터라켄은 대충 보고, 바로 라우터부르넨으로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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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우터부르넨은 깊은 협곡을 끼고 인터라켄으로 부터 20분 정도 가야 한다. 올라가면서, 살짝 10년도 훨씬 넘은 기억이 새록새록 스며 나오는 것 같았다. 옥빛 물이 흐르는 계곡과 V자 협곡. 흠..변하지 않았군.
라우터부르넨의 캠핑장에 자리를 잡았다. 혜진이의 극렬한 반대로 텐트 치고 자는 것은 포기하고, 캠핑장 안에 방을 잡았는데, 엄청 싸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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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장을 헤메는 혜진.

이제, 저녁을 먹어야...하는데, 또 식당 시간을 놓쳤다. ㅜㅜ 이 나라 사람들은 정말 관광객들을 고려해 줄 필요가 있는 것 같은데 말이다. 어떻게 저녁을 해결할까 하다가, 서울에서 혜진이 친구 꽁씨 주려고 가져 온 라면 한 박스를 생각해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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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 박스 안에 여러 종류의 라면이 섞여 있었는데, 아마도 가장 호응도가 낮을 것 같은 너구리 순한맛을 꺼내 들었다. 꽁씨 먄먄...
그래도, 오늘이 가장 싸게 돌아다닌 날 같다. 하루 종일 차로 산 타고, 자는 것도, 캠핑장에, 먹는 것도 거의 돈 안 쓰고...후후후...자자...이렇게 오늘 하루도 끝인가? 그런데, 우리는 아직 내일 뭘 할지 정하지도 않았다. -_-;;;
일단, 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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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장에서 본 알프스.





Trackback 0 Comment 1
  1. Favicon of http://jimin.oranc.co.kr 상규 2007.08.07 09:34 address edit & del reply

    음 진짜 여행 한번 제대로 다녀왔구나. 다음번엔 캠 가져가서 UCC버전으로 올려봐라.
    근데 우리 아들도 HJ네.. 너도 아기 낳으면 HJ로 지어봐라. 이현준.. 음.. 좋군!

2007. 7. 12. 14:42

[스위스 자동차 여행-3일째]2007.6.22 자동차로 알프스 헤메기

[벨린조나->푸르카패스(Furkapass)->그림젤패스(Grimselpass)->메이링겐->루제른]

사용자 삽입 이미지


첫날, 구리구리한 호텔에서 잤지만, 아침에 일어나니 기분은 정말 좋다. 여름인데, 에어콘이 없어도 되는구나...-_-;;; 창을 열어보니, 날씨는 흐림. -_-;;; 어제는 덥더니만...그래도, 아침에 깨끗한 풍경을 보니, 호텔에 대한 불만도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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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자...이제 다시 궈궈궈...
출발은 했는데, 고속도로는 어디 있는거야?? -_-;;; 어떻게 할까 하다가 길거리에서 사람들에게 안데르마트까지의 고속도로 어디 있냐고 물어봤다. 어떤 두 아저씨가 이야기를 하다말고, 내가 물어보니깐, 이야기를 멈추고 열심히 설명해 준다. 고속도로를 타고 가다가 보면, 열라 긴 터널이 나오는데, 나가자마자 빠져나가라고. 그 아저씨, 열라 긴 터널을 강조한다. 도대체 얼마나 길면 그럴까 싶었는데, 나중에 보니 정말 길더라.

사용자 삽입 이미지NIKON CORPORATION | NIKON D70s | Normal program | Pattern | 1/10sec | F/4.5 | 0.00 EV | 65.0mm | Flash did not fire | 2007:06:22 08:48:14

자자..혜진..궈궈..

고속도로에 올랐다. 오늘의 목적지는 푸르카 패스. 푸르카 패스는 자동차를 타고 스위스 여행한다면 꼭 들러보라고 누가 인터넷에서 그래서, 한 번 가 보기로 한 곳이다. 그런데, 건 그렇고, 날씨는 왜 이 모양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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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열라 왔다.


우리는 비를 부르는 커플인가? 생각하며, 고속도로를 타고 북으로 북으로 간다. 정말 비가 무섭게 와서, 살짝 걱정이 될 정도였다. 북으로 올라갈 수록 조금씩 지대가 높아지는 느낌이다. 슬슬 알프스에 가까워지는건가? 하지만, 이 비가 오는 와중에도, 풍경은 점점 여기가 스위스라는 것을 더 크게 이야기해 주는 것 같다. 조금씩 감탄사를 유도하는 풍경이 보이기 시작하고, 급기야 우리는 고속도로에 잠시 차를 세우고 사진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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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저기 폭포 천지.

이런 고속도로를 지나가다가도 산과 물을 토해내는 폭포가 수두룩 보인다. 너무나도 흔한 절경이라고나 할까? 그러나, 날씨는 왜 이러는지... 오늘 푸르카패스를 지나가야 하는데, 과연 올라갈 수 있는건지 살짝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 그래도, 죽으라는 법은 없다고......후후...휴게소에 가까워지자 살짝 파란 하늘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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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짝 보이나? 파란하늘과 찌르는 듯한 산봉우리.

휴게소 진입. 푸르카패스를 지났던 어떤 사람이 말하길, '거기 가기 전에 기름을 꽉꽉 채워라. 오르막을 오르다 기름 다 써도 난 몰라.' 약간 소심해진 나는 기름을 넣기 위해서 휴게소에 들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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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유럽에서 기름 넣는 방법.
1. 주유구 열고 기름 넣는다. 콸콸콸.
2. 계산대로 간다.
3. 기름 넣은 스테이션 이름 말 하고, 돈 낸다.

이 휴게소에서 미쉐린 지도와 안내서를 샀다. 그 말은, 우리는 지도 없이 구글 맵 프린트 한거만 들고 여기까지 왔다는거. 그래도 잘 왔자나?

이제 드디어, 아까 아저씨가 이야기 했던, 열라 긴 터널이 나왔다. 그런데, 안에서 사고가 나서, 차가 멈추어 섰다. 한 20분 정도. 덕분에 우리는 앞차 언니를 그 동안 한참을 바라봐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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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님은 누구???

차가 멈추어선 사이, 혜진이는 구글맵 프린트물에다가 이런 저런 기록을 시작한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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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이 좀 주관적인거 아녀?

기록이...제대로 되고 있는건가? 어딘가 긴 터널, 어디메쯤...이라니...-_-;;; 터널에 20분을 넘게 서 있었어도, 그다지 지루하지 않다. 여행의 들뜸 때문인가? 누구 하나 빵빵 거리는 사람도 없고...... 여유가 느껴지던 순간. 터널 한 중간에 트레일러가 하나 사고로 서 있다. -_-+++ 살짝 피해서 터널을 빠져나와 바로 고속도로를 내려왔다. 푸르카패스를 가기 위해서 안데르마트쪽으로. 그런데, 길이 왜 이래? 슬슬 경사가 심해지더니만, 급기야는 미시령 뺨치는 길이 나왔다. 이건 패스도 아닌데?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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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그냥 국도?

혜진이는 꺅꺅 소리지르고, 무섭다고 사진도 못 찍는다. -_-;;; 이봐..나는 기사, 너는 찍새..임무를 다 하라고!!
안데르마트를 살짝 지나, 푸르카패스쪽으로 간다. 드디어 나타나는 초원. 우리가 알프스 하면 생각났던 풍경이 드디어 시작된다. 후훗...비가 오는게 안타까울 따름.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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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를 살짝 원망하면서, 푸르카패스로 고고씽. 긴장한 우리. 화장실을 찾아 푸르카 역에 잠시 정차. 역도 얼마나 이쁘던지. ㅜㅜ 날씨가 궂거나 눈이와서 차가 고개를 넘어가지 못하면, 여기서 차를 기차에 싣고 고개를 넘는다고 한다. 겨울에는 흔한 풍경이라는데, 겨울에도 한 번 와 봐야 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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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슬슬 푸르카패스를 올라가기 시작한다. 지대가 높아질 수록 길 아래쪽은 아찔한 급벽이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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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사진 기술의 부족으로, 이 급경사를 제대로 담아내지 못했던게 안타까울 따름이다. 그래도, 산을 오르면서 '아..내가 스위스에 왔구나. 알프스를 오르는 중인거지?'라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날씨는 왜 이래? ㅜㅜ 경치를 보는건 일단 제쳐놓고라도, 넘 위험하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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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알프스는 우리에게 기쁨을 충분히 준다. 온도를 보니, 7~8도. -_-;; 워어....너무 춥쟈나! 긴팔이 하나밖에 없는데. ㅜㅜ 군데군데 녹지 않은 눈도 보이고. 근데, 도대체 이 길은 언제 끝나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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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 오르막길을 오르다가, 슈욱 내려가더니, 갈림길이 나왔다. 알프스 골짜기의 삼거리. 천신만고끝에 푸르카패스를 패스!! 그러나, 또 하나의 패스가 이제 시작이다. 그림젤패스.
사용자 삽입 이미지NIKON CORPORATION | NIKON D70s | Normal program | Pattern | 1/125sec | F/5.6 | 0.00 EV | 70.0mm | Flash did not fire | 2007:06:22 11:34:26
잠만, 그런데, 그림젤패스는 정보가 없는데? 얕은 우리의 정보수집도 문제였지만, 여기를 지나갔던 한국 여행객이 그렇게 많지 않았다는 이야기?  이렇게 생각하니 갑자기 기뻐진다. ㅜㅜ 사실, 자동차를 몰고 왔기에 볼 수 있는 풍경이 아닌가 생각하니, 더더욱 기뻐진다. 후훗. 여기 본 사람 손 번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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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려다 본 그림젤

그림젤패스도 사실 만만치 않다. 좀 더 심하다. -_-;;; 뭐냐 이게? 이런데다 길을 낸 이유가 뭐냐고?? 실제로, 구글맵에서 보면 그림젤패스는 길로 쳐주지 않아서, 경로를 잡을 때 그림젤패스는 표시를 할 수가 없었다. 누가 이건 차가 다니는 길이 아니라고 해도, 별로 할 말은 없을 듯.
또 낑낑거리면서 산을 올라가다 정상을 지나는데, 뭔가 분주한 모습이 보인다. 이게 뭐지? 자동차 경주 결승점 비슷한 모습과 중계차들과, 사람들이 보인다. 보아하니, 이 고개에서 "Tour de Suisse'라는 자전거 경주가 벌어진단다. 자동차도 헉헉거리리는 이 고개를 자전거 타고 온다고? -_-;;;
사용자 삽입 이미지NIKON CORPORATION | NIKON D70s | Normal program | Pattern | 1/160sec | F/6.3 | 0.00 EV | 35.0mm | Flash did not fire | 2007:06:22 11:48:07
그러고 보니, 선수도 아닌 그냥 아저씨들이 오토바이, 자전거를 타고 이 고개를 넘는 모습이 종종 눈에 띄었다.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우리는 돈 엄청 들여서 비행기 타고 왔는데, 자전거 아저씨는, 그냥 자기 앞산에 오르는 거? -_-;;; 약간 불공평했다는 생각이 살짝.
푸르카패스를 내려오다 보니 호수가 보인다. 혜진이가 샀던 안내서의 설명으로는 옛날에 여기서 전투가 벌어져 사람이 많이 죽었다고 한다. 그래서, 무슨 죽음의 호수라나? 그런데, 이쁜걸?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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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젤패스마저도 낑낑거리면서 내려오니, 대략 점심시간이다. 이제 밥 먹어야지, 혜진. 어디서 먹을까??
점심을 멀 먹을까 고민하고 있는데, 나타난 동네가 있었으니, Guttannen이라는 동네다. 배도 고프고 해서 레스토랑이 보이길래, 그냥 차 세우고 스윽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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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에 들어갔더니, 나이 많으신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계셨는데, 전부 시선 집중이었다. 생각해 보면, 여기 들러 밥 먹는 동양인이 흔치는 않았을 것이다. 오만 시선을 받으며 식사. 이런 느낌 처음이다. -_-;;; 내가 소시지 요리를 시켰는데, 누가 내가 시킨 그 요리가 스위스에서 되게 유명한 요리란다. 나는 그냥 시킨건데, 유명한거 찍은거야??
밥 먹으면서 이 동네에 대한 정보를 찾아보니, 크리스탈 박물관이 있다네. 그래서, 잠시 걸어서 고고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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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 입구에 갔더니, 문이 잠겨있다. 그래서, 벨을 눌렀더니, 좀 있다가 할아버지 등장. -_-;;; 우리가 생각했던거랑 다른 시스템이다. 3프랑씩 내고 크리스탈들을 구경했다. 사실, 별로 신기하거나 하지는 않았는데, 그 조그마한 박물관을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함께 운영한다는 소리를 들으니깐, 좀 신선(?)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일개 개인도 뭔가 관심이 있고 수집을 해서 박물관을 여는구나.
박물관을 보고 나와서 다시 우리는 우리 갈 길을 간다. 마이링겐(Meiringen)으로 고고. 사실, 이 곳을 참 와 보고 싶었는데, 그 이유는 셜록 홈즈 때문이다. 내가 어릴 때 셜록 홈즈의 광 팬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대충 그가 등장하는 소설을 다 읽었었는데, 설록 홈즈가 뭔 박사인가 하는 사람과 싸우다 폭포에 떨어지는 마지막이야기의 무대가 이 곳이란다.(물론 마지막 이야기는 아니다. 그가 죽었다고 한지 10년 뒤에 팬들의 성화로 설록 홈즈는 다시 부활하니깐.)
그래서, 마이링겐의 거리를 헤메다 찾아간 곳이 셜록 홈즈 박물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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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박물관은 오래된 교회를 개조했다. 교회 지하는 셜록 홈즈 박물관이고, 1층은 갤러리이다. 셜록 홈즈의 런던 방을 재현해 놓았고, 이런 저런 작가에 대한 소개가 있다. 나름 재미있었음. B+.
사용자 삽입 이미지NIKON CORPORATION | NIKON D70s | Normal program | Pattern | 1/200sec | F/7.1 | 0.00 EV | 70.0mm | Flash did not fire | 2007:06:22 15:27:55

셜록 홈즈가 떨어져 죽었다고 했던 폭포.

박물관을 나와서 왼쪽을 보니, 폭포가 하나 있었는데, 그 폭포가 바로 셜록 홈즈가 떨어져 죽은 장소란다. 저 폭포에 올라가는 케이블카인가 열차인가가 있는데, 11프랑이란다. 당근, 우리는 아래서 보는걸로 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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셜록 홈즈 박물관 앞에는 작은 공원이 있는데, 거기 바닥에 체스판이 있고, 체스 말들이 있어서 사람들이 오다 가다 체스질(?)을 한다. 요거 요거, 영화에서 봤었는데...개안네...나도 나중에 집 사면 정원에 이런거 하나 만들어야지...
그 체스판 곁으로 셜록 홈즈의 동상이 있다. 어찌나 반갑던지..ㅜㅜ 그래서, 둘이 앉아서 설정 샷 한 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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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다시 길 떠나는 우리. 마지막 목적지는 루째른이다. 루째른은 그나마 지금까지 봐 왔던 동네와는 달리 큰 도시라 교통 체증이 약간...아주 약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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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호스를 끼고 있고, 오래 전 부터 융성했던 도시인지라 멋스럽다는 표현이 딱이었다. 그리고, 누구 하나 빵빵 거리거나 끼어 드는 차가 하나도 없다. 길 거리에는 자전거 전용도로가 있어 자전거들도 막 섞여 다니는데 말이다. 나 같은 사람은 루쩨른에서 운전을 해야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스트레스를 받지 않을테니. 서울에서 운전하는건 사실, 그닥 즐거운 일은 아닐 정도인데 말이다.
루째른 살짝 외곽에 호텔을 예약했었다. 호텔 이름은 Scholss-Hotel Swiss-Shale 개인적으로 이 호텔 초 강추
. 사실, 원래 예약 같은걸 안했다가 Booking.com이라는 사이트에 우연히 들어가게 되었는데, 이 호텔의 평이 정말 좋았던 것이다. 그래서, 예약했는데, 대 만족. 우선, 그 직원이 방을 업그레이드 해 줬다. 사진에 보면 알겠지만, 방 안에 월풀 욕조가. 그리고, 그 앞으로는 호수가 펼쳐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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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스위스에 와서 호수가 보이는 방에 자 보는구나! 싶어 눈물이..ㅜㅜ 그리고, 가격도 생각만큼 비싸지 않다. 하루에 11만원 정도? 어제의 호텔과 정말 비교 된다. 쩝.
춥다면서 움직이기 싫다는 혜진이를 끌고, 호텔 앞 산책을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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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앞에 이런 호수 딸린 정원이 있어도 되는거야? -_- 정말 평화로운 모습이다. 글 쓰다 보니깐, 다시 가고 싶네. 떱..
방에 들어와서는 또 바로 잠자리로. -_-;;; 호텔이 좋으면 뭐해? 바로 골아떨어지는데...쯔업...내일은 리기산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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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0 Comment 4
  1. kkong 2007.07.11 09:28 address edit & del reply

    여기가 그때 말한 그길이었구나...
    초반에 이정도면...진짜 운전 겁나게 했구만..ㅎㅎ

  2. kkong 2007.07.12 20:25 address edit & del reply

    루쩨른.....호텔 정말 Good~~~

  3. Favicon of http://jimin.oranc.co.kr 상규 2007.07.12 21:32 address edit & del reply

    음.. 역시 스위스편이 좋아. 같이 여행다니는것 같구나. 재밌다. 계속 구독중이다.

    • Favicon of https://ingki.tistory.com Jacky 2007.07.13 09:25 신고 address edit & del

      아핫...감사합니다...ㅋㅋㅋ 베트남 편은 별루였나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