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1. 27. 23:19

진에어 탑승기(2009. 1.24/1.26)

이번 설에 부산에 다녀오면서 진에어를 타고 갔다왔다. 처음부터 진에어를 탈 생각은 아니었고,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을 먼저 알아봤었는데, 둘 다 자리가 없었다. 그래서, 고민하다가 진에어를 타게 되었다.
우선, 온라인에서만 구매가 가능했고, 가격은 성수기에는 15,000원 정도 싼 느낌이었다. (62,000원 정도?) 평소에는 5만원이라고 하니, 뭐 대략 2~3만원 싼 듯 하다. 가격은 대략 만족.
약간 젊은 항공사를 어필하고 싶었는지, 직원들이 모자쓰고 청바지를 입고 일을 하는 모습이었는데, 뭐랄까, 어떻게 보면 색다른 느낌이었고, 어떻게 보면 약간 신뢰가 부족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가서 알바로 하는 건지 물어보고 싶었다는거. - -;;; 실제로 물었으면 얼마나 황당했을까? 그런데, 알바는 아니겠지?
비행기는 737-800이었는데, 느낌상 대항항공에서 쓰던 항공기라는 느낌을 팍팍. 새로운 항공사이기 때문에 완전 새 비행기가 나왔으면 초기에 어필 할 수 있었을 것 같은데. 아쉽.
좀 특이한 건, 자리 번호는 없고 A, B, C 존으로 나누어서 편한대로 앉는 시스템인데, 사실 설 같은 때에는 가족단위 탑승객들이 많았는데, 자리를 따로 앉는 경우가 많아 승객들이 살짝 불만을 표시하는 것 같았다. 개인적으로는 자리 번호가 있는게 편하다. 승객들이 탈 때 별 달리 빨리질 것 같지는 않는데...
또 하나 살짝 불만이었던 것은, 항공기 타고 내릴 때, 공항 트랩을 사용하지 않고, 버스를 타고 활주로에 있는 비행기로 가고, 버스를 타고 비행기로 부터 공항 건물까지 이동하는 것이었다. 사실, 비용을 아끼기 위한 방안일꺼라는 생각이 드는데, 좀 별루였다. 이렇게 하면, 타고 내릴 때 시간이 더 들지 않을까? 와중에, 간만에 비행기를 한 번씩 타는 사람들에게는, 비행기 여행의 기분을 완전 반감시키는 요인이니깐, 이건 좀 바뀌었으면 한다.

내 생각에는 가격은 만족, 나머지는 대한항공이 우위. (당연한 이야기...) 나 혼자 타라면 타겠지만, 가족을 데리고 타라고 하면 고민할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