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12. 26. 14:52

그래도, 이해를 해 주는 분들이 계시네..

이번에 회사를 옮기게 되었다. 6년이 훨씬 넘게 다녔던 회사를 떠나서, 새로운 업계의 회사로 옮기게 되었고, 그 곳에서 인터넷 관련 업무를 하게 되었다.
이번에 회사를 옮기면서 그 동안 신세 졌던 분들에게 인사를 했었다. 그러고 보니, 꽤 많은 분들에게 신세를 졌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 분들에게 내가 옮기는 것을 말씀 드리면, 다들 격려해 주셨지만, 한 편으로는 타 분야로 옮기는 것에 대해서 의아해 하셨다. 그 때 마다 성심성의껏 설명을 해 드렸지만, 사실 나름 히스토리가 좀 길기 때문에 충분히 말씀드리기가 쉽지 않았다.
그런데, 말씀을 드리지 않았는데도 먼저 이해를 해 주신 분도 계셔서 정말 놀랬다. 앞으로는 인터넷 포털에 있던 사람들이 제조업/금융업 등 고전적인 기업으로 진출해서, 인터넷에서의 경험으로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하시면서, 아마도 내가 그 1세대(??)일 것이라고 하시면서, 잘 해보라는 말씀을 하셨다.
사실, 회사를 옮기면서, 타 업계로 나갈 때에는 인터넷에서의 경험을 실제 상품에 적용해서 더 큰 가치를 만들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을 했었고(진짜로...), 사실 금융권쪽은 생각해 보지 않아서 오랫동안 고민을 했었다.
물론, 격한 격려의 표현일 수도 있지만, 그래도, 타 업계로 나가는 후배의 기분을 고려해서 해 주신 말씀으로는 정말 큰 힘이 되었다.
앞으로 펼쳐질 새로운 생활이 긴장도 되지만, 나름 기대가 되는 이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