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10. 30. 23:41

요즘 수민이가 커 간다는 느낌이 들 때

1. 같이 놀자고 적극적인 의사표현을 한다.
전에는 그런 적이 없었는데, 요즘은 같이 놀자고, 손을 잡아 끌거나 옷깃을 잡아 끌고 자기가 놀고 싶은 곳으로 데리고 간다. 이전에는 그런 생각이 들지 않았거나,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서 그냥 혼자 놀거나 울거나 그랬는데, 요즘은 같이 놀자고 데리고 간다.

2. 도움을 거부할 때가 있다.
이전에는 내가 손을 내밀면 항상 내 손가락을 작은 손으로 꼭 쥐고 걸었었다. 예외 없이. 그런데, 요즘은 좀 다르다. 가끔은 내 손을 뿌리치고 혼자서 뛰어 나가는 일이 허다하다. 가끔 서운할 때도 있지만, 다 커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하면 뿌듯하다.

3. 우리에게 동조한다.
우리가 어떤 사물에 의사 표현(예를 들어서 우리가 수민이가 머리를 들이 받은 기둥 같은걸 때린다거나 하는)을 하면, 같이 그 기둥을 때리는 등 우리의 뜻에 동조한다. 우리는 한 편. 흐흐흐

4. 시끄러워 졌다.
뭐라고 말을 하는데, 당연히 뜻은 알 수 없지만, 뭐라고 뭐라고 계속 한다. 가끔씩 엄청나게 시끄럽다. 뭔가 의사 표현을 하는 것이다. 일단은 함께 뜻이 잘 전달 되는 것 같지 않은 대화를 하고 있지만, 조만간 뭔가 말로써 대화가 가능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해 본다.

5. 자기가 누군지 안다.
이 전에 시계, TV 등을 물어보면 손가락으로 가리키긴 했지만, "수민이 어딨어?" 그러면 두리번 두리번 했었는데, 요즘은 "수민이 어딨어?" 그러면, 잽싸게 자기를 가리킨다. 자기가 누군지 인지하고 있다는 거. 매우 중요한 변화라고 생각.

수민이는 점점 커가고 있고, 아직 나는 제대로 아빠 역할을 하고 있는지. 걱정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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