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8. 9. 16:32

2005.8.6 재욱이네 갔던 날...

회사에서 주거 지원을 해주긴 했으나 풍족하지는 않았던 관계로 다들 동경에서 한참 떨어진 곳에 집을 구하게 되었는데, 그래도, 다들 나름 자기네 동네가 좋다는 등의 이야기를 하곤 했다. 그러다가, 가장 잘난체 하는 재욱이네 집으로 모두들 가 보기로 했다.

재욱이네 집은 키치죠지로에서 또 몇 정거장 더 들어가는 그런 곳이다. 키치죠지는 일본 사람들이 살고 싶어하는 동네 1위래나? 이유는 알 수 없다. 일행들을 기다리면서 일본 오락실에 가보았다.


북을 치는 오락인데, 대충 DDR이랑 비슷한 원리다. 다만, 모서리를 치는 것도 있어서인지, 생각보다 흥겨운 소리가 난다. 그리고 어렵지도 않아서, 쉽게 따라할 수 있다.

골프 오락...오른편의 레버로 힘조절을 할 수 있도록 되어있다. 와중에, 오락실 내에 있는 사람들 끼이 네트워크 오락도 된다는...

내가 사진을 찍지는 못했지만, 가장 놀라웠던 오락은 카드로 하는 축구/삼국지 오락이었다. 커다란 전용 보드 위에 카드를 11장 올려 놓고 카드를 움직이면 화면에서도 같은 방향으로 캐릭터들이 움직인다. 경험치도 저장이 되고, 그 카드만 들고 있으면, 전용 보드가 있는 오락실 어디서든 내가 키운 캐릭터들로 오락을 할 수 있다. 심지어는 트레이드도 하는데, 오락실 벽에, "수비수와 공격수 트레이드 원함" 이런 식으로 씌여 있다.

오락실에서 놀다가 사람들이 다 모여서 키치죠지에서 유명하다는 닭 꼬치집으로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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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소문대로, 최고였다..~~ ㅠㅠ 뭐랄까, 닭꼬치의 깊은 맛이 살아있다고 해야하나...다음에 가는 사람 방문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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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욱이네 집에 밤에 도착했기 때문에 사실 갈 때는 보지 못했는데, 돌아가면서 보니, 예쁜 집들이 참 많았다. 단독 주택에 대략 고급차도 보이고...정원과 차고가 있는 2층집...언젠가 꿈꾸는 집인데, 한국에 와서 보니, 그런집은 한국에서는 구하기 힘들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전부 아파트에, 먼지 잔뜩 들어와서 청소하기 곤란해 질 듯 한 생각이 든다. 제발, 서울도 깨끗한 공기로 가득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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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도 덥고, 재욱이네 집에서 내가 사는 히카리가오카까지 멀기도 하고 해서 완전 지친채로 동네로 돌아왔는데, 이건 왠 동네 축제가 벌어지고 있었다.

일본 사람들은 이런 축제를 동네마다 하는건지...되게 좋아하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