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8. 14. 10:35

2005.9.9 밤새 김치전과 함께 24를 보다...

늘상 이야기 하지만, 기혼의 남자가 일본에 혼자 있으면, 별로 할 수 있는게 많지 않다. 집에 있는 가족 생각에 여행이라도 가는 것이 미안한 마음이 들 정도니까...
처음에는 주말이 그렇게 길다거나 하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왜냐면, 한 동안 정말 정신 없이 바빴기 때문이다. 하지만, 슬슬 마음을 비우기 시작하면서 주말에 시간이 생기기 시작했고, 그러면서, 생긴 취미 아닌 취미가 미국 드라마 및 일본 에니메이션 보기이다.

일본에 있으면서 가장 감명 깊게 본 작품은 아무래도 "강철의 연금술사"이다. 와이프에게 아무리 추천을 해도 전혀 미동을 하지 않고 있는것이 안타깝다...

그 다음이 미국 드라마 24이다. 하루 24시간 동안 일어나는 일을 매 에피소들에서 1시간씩 보여주는 액션 잔흑 드라마인데, 우리나라에도 대략 매니아가 있는 것 같다.

여튼, 대충 오전 부터 보기 시작한 24를 24시간 동안 줄창 보기 시작하였다. 여찌나 시간이 잘 가던지...긴 밤, 그냥 보낼 수 없어 짬을 내어 김치전을 부쳤다. 남자가 혼자 살면 이런 것만 는다.

0123

정신 없이 보다 보니, 해가 뜨기 시작했다. =_= 이렇게 또 한 주가 가는 구나 생각하니, 좀 허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