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9. 29. 18:38

2005.10.23 요요기에서 시부야까지.

개인적으로 일본에 대해서 약간의 경쟁심리가 있어서, 우리 나라의 모든 것들이 일본의 것들보다 더 낫길 바란다. 하지만, 일본의 가을 날씨는 한국의 가을 날씨와 비슷해서, 절대 뒤지지 않는다. 게다가, 도쿄의 공기가 좋은 편이기 때문에 때때로 서울의 뿌연(물론 요즘 많이 좋아졌다.) 하늘이 원망스럽기도 하다.
이 날 집에서 나와 요요기에서 시부야까지 걸어가 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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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에서 시부야 쪽으로 슬슬 내려가다 보니, 사람들이 모여서 있는것을 발견했다. 뭘까 싶어 살짝 다가가서 봤더니, 라디오 스튜디오였다. 왠 유명한 사람이 온 모양이다. 그래도 그렇지, 아줌마들 저렇게 열광하면서 모여있다니...

라디오 방송국 앞에 모여있는 아줌마들


내려가다 보니, 메이지 진구로 가는 길이 보인다. 사람들이 산책하러 많이 간다던데...저리로 가 볼까 하다가 혹시나 길을 잃을까 해서, 알던 길로 가기로 한다.


일본의 물가란 가히 엽기적인 것이 많다. 특히 집과 관련해서는 대충 17평정도 되는 작은 방이 138,000엔...흠...그러고 보니, 한국도 집값이 많이 올랐네. 하지만, 작은 스튜디오 하나에 월세 100만원은 좀 그렇자나~!!!

시부야쪽으로 가다가 가정집들이 있는 곳을 가로질러 가 보기로 했다. 시내이기는 하지만, 이렇게 들어서면, 나름 조용한 동네가 나타난다.

내려가다 발견한 가게들. 두번째 사진의 가게는 야채와 쌀을 파는 가게 였는데, 마침 쌀이 떨어져서 저기서 쌀을 샀다. 2Kg짜리. 그런데, 생각해 보니깐, 왜 내가 그걸 한참 걸어가고 있는 와중에 샀는지 모르겠다. 정말 힘들었다.

하라주쿠. 언제나 사람이 많다. 도대체 저 인간들은 어디서 다 나오는걸까?

하라주쿠에서 오모테산도쪽으로 살짝 내려오다보면, GAP 매장이 보이는데, 그 맞은편에 있는가게다. 이른바 콘돔가게. 이런 당황스러울 때가...저기 줄 서있는 사람들이란...

시부야쪽에 거의 다 와서 발견한 우리나라 mp3의 희망 아이리버 대리점. 요즘 좀 어려움을 겪고 있다던데, 어쨌든 화이팅!!!

쌀을 지고 한 30분 걸었더니, 힘이 다 빠져버렸다. 시부야역에서 민재와 만나 오므라이스집으로 갔다. 거기서 한 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