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10. 22. 21:36

2005.10.15 동경 디즈니씨에 간 날

혜진이가 일본에 와서 어딜 갈까 하다가 동경 디즈니씨에 가기로 했다. 지브리 스튜디오를 갈까 어쩔까 고민을 했는데, 동경 디즈니씨가 희소성(?)에서 앞서고, 지브리 스튜디오는 표를 구하기가 좀 애매해서 동경 디즈니씨로 가기로 했다.
우리가 좀 한 게으름 하기 때문에, 버스는 타지 못하고, 지하철을 타고 가기로 했다.

혜진...즐거운거야?


한 시간 넘게 걸려서 도착했다. 역시, 일본이라 그런건지, 디즈니가 치밀한건지 근처에 가자마자, 세세한 곳까지 디즈니랜드라는 것을 느끼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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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표를 끊는것도 쉽지 않았다. 5000엔이었는데, 디즈니씨 내부에서는 JCB카드만 쓸 수 있단다. 허걱...그래서, 현찰을 들고 다니지 않는 우리는 현금지급기를 찾아 다녀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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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호...들어갔더니 딱 보이는 것이 큰 지구본 분수...여기서 사진 한 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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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사람들은 유럽을 좋아라 한다고 했던가? 디즈니씨의 기본적인 분위기는 유럽의 호숫가였다. 여기서 부터 슬슬 흥분하기 시작했던 우리 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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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메인 호수에 도착...와~~~대단대단...크기도 크기지만, 그 아지가지함에 놀랐다. 분화구 근처의 후룸 하이더(?)도 있었고, 호수 건너편 마을도 신기하게 보였다. 디즈니씨가 디즈니랜드보다 좀 연령층이 높다고 하더니, 그 말은 결국 어른들을 애처럼 만들어버린다는 뜻이 아니었을까...

자자...우선 여기서 사진을 남겨 보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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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념품점에서의 이혜진 모자쑈쑈쑈~~~몽땅 사고 싶었지만, 한국에서는 밖에서 이런 모자를 하고 다닐 수가 없어 결국 미키 마우스 귀 같이 생긴 머리핀 하나를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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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기구 한참 타다가 밥 먹으로 가면서 한 컷...
뭘 먹을까 고민하다가 카레를 먹기로 했다. 일본이 원래 음식값이 비싸기로 유명하고, 한국에서의 경험으로 봐서는 놀이 동산에서 특히나 음식값이 비싸고 맛도 없었기 때문에 걱정을 했는데, 여기 디즈니씨의 카레는 정말 맛있었다. 이혜진, 괜찮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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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날 일기예보는 비가 온다고 했다. 그래서, 민재는 심지어 놀리기까지 했으나, 우리는 꿋꿋하게 디즈니씨로 갔고, 결과는 대 성공...날씨는 정말 좋았다.
드디어, 이혜진, 미키마우스 머리핀 장착...아니, 이렇게 귀여울수가~~~!!!! 근데...나이가?..
뭔가 신기하게 있는 줄 알고 들어갔는데, 들어갔더니 어린이들을 위한 공간이었다. 조명만 신기했고, 나머지는 뭐...-_-;;;
더위에 약간 지친 우리는 미키마우스 오렌지맛 아이스크림을 먹었다. 정말 맛있었던건지, 아니면, 마음이 들떠서 그런건지, 먹는 것이 너무너무 아까웠다.
이혜진, 거기서 뭐 하는거야???
사실, 디즈니씨에서 놀이기구를 엄청 많이 탔다거나 하지는 않았다. 다만, 둘이서 정말 많이 걷고 이야기하고 또 걷고 이야기하고...지금 생각해 보니, 그렇게 걷기 싫어하는 우리가 그렇게 걸었다는게 정말 믿어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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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 걷다가 다시 호숫가로 돌아왔다. 해는 뉘엿뉘엿 넘어가고 조명은 하나씩 켜지고...그러니까, 좀 다른 분위기의 풍경이 펼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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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이 되어서는 우리는 미국식 거리가 있는 곳으로 발길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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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집으로...집으로 간다고 생각하니 정말 피곤해졌다. 신주쿠까지 가는 버스를 기다리다가 귀여운 호텔 버스 발견...
신주쿠까지 가는 2층 버스 안에서...혜진...즐거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