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4. 23. 22:37

2007.4.23 나는 왜 이렇게 여행을 떠나고 싶어하는가?

요즘 나의 유일한 즐거움 중의 하나는 여행 계획을 세우는 것이다. 이제 거의 마무리 되어 가고 있고, 이게 끝나면, 호텔 예약하고, 교통편 예약하면, 여행 준비는 마무리가 된다. 다른 누군가도 그랬지만, 여행은 가기전의 설레임이 가장 큰 즐거움이라고 했다. 나도 마찬가지인 것 같지만, 나에게는 좀 더 다른 이유도 있는 것 같다.

우선, 작년의 여행 무산에 대한 아쉬움이다. 일본에서 한국으로 올 때, 어느 정도 시간을 두고 혜진이와 함께 여행을 가려고 했었는데, 뜻을 이루지 못했다. 어찌나 아쉬웠던지...... 그래도 왠지 그 때는 어쩔 수 없다고 생각했었는데, 점점 아쉬운 마음이 커져가는 것이다. 혜진이도 그랬다.
두 번째 이유는, 내 머리가 너무 지쳐버렸다는 것을 안 것이다. 집중력이 떨어진 것 같기도 하고, 뭐 이런 저런 내 상태를 보면 뭔가 재충전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는 것이다. 그러고 보면, 회사 생활을 시작한지 잊 만 8년이 되어가는데, 도대체가 제대로 쉬어 본 적이 없다는 것이 말이 되는 건지 모르겠다. 생각해 보니 약간 억울하기도 하다. 일본에 가면서 안식 휴가도 날리고...쩝. 여튼, 나에게는 재충전이 필요하다.
세 번째 이유는, 결혼할 때, 혜진이랑 일년에 한 번씩 외국으로 여행을 가기로 했는데, 지금까지 혜진이가 기획(?)한 괌 여행 뿐이었다. 이번부터는 약속을 지켜보고 싶다.

여행을 가려고 하는 때가 베트남 서비스가 오픈하고 한 달이 좀 지난 시점이라 좀 걸리기는 하지만, 지금까지 열심히 했고 단 며칠간의 여행이니깐, 내 스스로도 인정할 수 있을 것 같다. 오늘 일정 만드는 일은 마무리 해 버려야지.

그럼. 이제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