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4. 8. 14:53

2008.4.5 & 6 잠실야구장으로 가다..궈궈...

롯데가 지금 미쳤다. 그래서, 나도 롯데 팬으로서 주말 3연전 중 2경기를 보게 되었다.
첫 경기는 3:3에서 연장전 갔다가 최동수한테 끝내기 홈런 맞고 패배. -_-;;; 처가집에서는 이형주의 저주(내가 경기를 보면 지는..)가 발동했다고 난리났다. =_= 와중에 우리는 1회에 롯데가 이대호의 홈런으로 점수낸 과정도 못봤고, 엘지가 줄창 5점 뽑는 것만 봤으니...그런 이야기 할 만도 하다. -_-;;;
사용자 삽입 이미지

줄 봐라..줄...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게 다 롯데 팬.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런날 카메라를 안들고 와서리.


그러나, 잠실이 롯데 홈구장인냥 롯데 팬들은 난리가 났다. 나도 간만에 야구장에 간거라, 응원에 적응을 못 하고 있었는데, "이대혼데~~이대혼데~~"하며 상대 투수 약올리는 거나, "가~~~르시아 가르시아! 가르시아!"하면서 무슨 오페라 공연 흉내내는건...-_- 내가 상대방이라도 열 받을 것 같았다. (좋은 응원이라는 뜻..후후)
여튼, 두 번째 경기는 일치감치 예매해서 지정석에 자리잡고 봤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롯데 선수 기다리는 팬들.

두번째 경기는 완전히 송승준을 위한 경기였다.
물론 공격도 초반에 7점을 뽑아서 상대방의 의지를 확 꺽어놓기는 했지만, 송승준의 빠른 공이나 체인지업에 엘지 방망이는 헛돌기 일쑤였다. 결국은 4안타 12삼진 완봉승. 나중에 기사를 보니 프로 데뷰 후 첫 완봉승이란다. 당연히 미국에서 그렇게 고생을 하면서 운동을 했으니, 완봉을 했을리 없을테고, 맘고생 많았을텐데 잘 됐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 기억에 송승준이 메이저리그 간다고 했을 때, 롯데 팬들이 많이들 아쉬워 했었다. 백차승이나 추신수 같은 롯데 유망주들이 죄다 메이저리그 가버렸기 때문에 팬들이 많이 좌절했었고, 롯데의 성적도 마찬가지고 바닥을 기었다. 7, 8등을 도맡아서 하며, 롯데 팬들의 성원에 바로 찬물을 끼얻었었는데...
롯데가 경기를 마친 후 혜진이와 나는 후다닥 선수들이 나오는 문 앞으로 뛰어갔다. 전날에는 가르시아랑 악수하고, 이 날은 감독 어깨 툭 쳐주고, 송승준 악수...후훗...
오늘 부터 삼숭과 3연전인데, 올해는 삼성과 대등한 경기를 했으면 한다. 작년까지는 롯데는 삼성 밥...=_= 후딱 집으로 가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