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11. 22. 22:35

[임신] 7주 째 드디어 실감하다.

드디어, 기다리던 아기가 찾아왔다. 뭐, 기다리기도 했지만, 약간 늦었기 때문에 조급한 마음도 없지 않아 있었다. 사실 임신이라는 것을 알게 된 것은 4주 정도 되었다. 임신테스트기에 빨란 두 줄을 본 이후에 이미 알고는 있었지만, 그다지 실감은 하지 못하고 있었다. 특히나, 그 전 병원의 의사 선생님은 실력은 정말 대단하신 듯 한데, 그닥 친절한 편은 아니라, 너무 당연하다는 듯이 아무렇지도 않게 설명을 하셔서, 더욱 실감이 안 났던 것 같다. ㅡ,.ㅡ 그리고, 그 병원은 아기를 갖기 전까지 주로 다니는 병원이라 (나는 산부인과가 이렇게 분화되어 있는지 몰랐다..) 병원을 이번 주 부터 옮기기로 했다. 옮기기로 한 병원은 압구정에 있는 함춘 여성 클리닉이다. 혜찐이의 친구이자 내 친구이기도 한 지민양의 추천이었다.
새로운 의사 선생님과 함께 본 초음파. 사실 그 전 병원에서는 나는 초음파를 볼 기회가 없었는데, 이 병원은 초음파실 바깥에서도 남편들이 화면을 볼 수 있었다. 그래서, 화면에 매달려 초음파 장면을 볼 수 있었다. 그런데!!! 진짜 콩만한 것이 보이고, 거기 안에 뭔가가 쿵짝쿵짝 움직이고 있었다. 이게 바로 심장 뛰는 모습이란다. 오오...이럴 수가!!!

저기 중간에 이탈리아 반도처럼 생긴 것이 애기란다.

아...넋을 놓고 화면을 보고 있었다. 뭐랄까...진짜 생명체가 드디어 혜진이의 뱃속에 들어있구나...하는 느낌이 팍팍 왔다. 2주 뒤에 다시 기초 검사를 하기로 하고 집으로 궈궈싱...
그런데, 입덧이 너무 심해서 ㅡ,.ㅡ 좀 고생중이다. 저녁에는 입덧하가가 살짝 실신...-_-a 아...앞으로 남은 8개월...우짜냐...ㅜㅜ 큰일이다...정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