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6. 28. 12:50

새로운 출근길....

새로운 출근길...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혜진이는 북쪽으로, 나는 남쪽으로 각자 회사로 걸어간다. 대학때 부터 덕수궁길, 정동길에 대한 환상이 있었는데, 이 길을 출근길 삼아 자주 걷게 되다니...갑자기 기쁜 마음이 살짝 든다. 후후...

뭐 이렇게 말하면, 전에 시부야의 출근길은 마음에 들지 않았던 것 처럼 들리겠지만, 그렇지는 않다. 언제나 다양한 사람들이 돌아다니고, 활기가 넘치는 그 곳과는 다르게 여기는 차분하고, 뭔가 이야깃거리가 있을 듯 한 느낌이다. (사실, 별 다른 이야기가 없다..)

남들이 들으면 웃겠지만, 아직 한국생활에 적응이 완전히 되지 않아 약간 어리버리한 상태인데, 달라진 출근길이 그래도 내 마음에 들어서 다행이다. 직감적으로, 오랫동안 이 길을 애용할 것 같지는 않지만, 그럼 뭐 어때? 다른 좋은 출근길이 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