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11. 10. 17:26

2006.11.10 정말 오랜만에 책 한권을 사다.

원래 책을 덜 읽는 편은 아니었는데, 언제 부터인가 책을 읽지 않았던것 같다. 그 이유는 책을 너무 골랐기 때문이다. 전에는 아무 생각없이 제목만 보고 책을 사서, 일단 읽어보고 내용이 별로면 욕하는 스타일이었는데, 책을 살 때 그 책이 나에게 줄 수 있는 효용을 끝없이 따지다가 책 사기를 포기하는 일이 반복되게 되었다.
예를 들자면, 소설책은 읽어서 뭔 도움이 되나, 수필책은 내가 사회 생활하는데 뭔 도움을 주나, 웹 기획 관련 된 책은 너무 협소하고 내용을 신뢰할 수 없다던가, 개발과 관련 된 책은 너무 깊이 들어간다는 등의...
그래서, 오늘 출장을 위한 비행기표를 티케팅 하러 간 김에 교보문고에 갔다. 그래서, 검증되지 않은(?) 책 한권을 덥석 집어들고 나왔다. 제목은 "웹2.0 경제학". 보통때 같으면, 아직 사람들 사이에서 정의가 제대로 되지도 않은 웹2.0이라는 단어를 가지고 그와 아무 관련 없는 사례를 억지로 엮어서 말을 만드는...뭐...그런 책이라고 그냥 지나쳤겠지만, 그냥 눈 감고 사버렸다.
혹시, 이 책...내용이 별로라서 다시 책을 어청 고르고 고르게 되는건 아닌지...걱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