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1. 26. 15:33

박찬호. 에이전트와 결별하다.

사실 요즘에 박찬호 계약이야기가 궁금하여, 신문과 게시판을 한참 기웃거리고 있었는데, 에이전트인 스캇 보라스와 결별했다는 뉴스를 발견하게 되었다.
헉...스프링 캠프도 얼마남지 않은 이 시점에 계약에 대한 일이 전부 원점으로 돌아간다는 뜻이기 때문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팔은 안으로 굽는다고, 박찬호가 한국인이라 그런지, 이번 결별이 스캇 보라스가 큰 계약에만 신경을 쓰고, 보스턴에 마무리 등으로 박찬호를 끼워 팔려는 등의 성의 없어 보이는 움직임이 이유라고 생각된다.

하지만, 그 모든 상황을 떠나서, 모든 경우에도 다 그렇지만, 특히 일 할 떄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함께 일 하는 사람이다. 나는 이 사실을 작년에서야 뼈저리게 깨닫게 되었다. 외국에서 1년동안 가족과 떨어져 일하면서 함께 일 했던 몇 몇 사람들과 뜻이 맞지 않아 고민하고, 결국에는 포기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고, 그 이 후에는 정말 함께 하는 마음 맞는 사람들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되었다.
그리고, 또 한번, 함께 일 할 사람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다. 함께 일하는 사람이 중요하다는 사실은 알았으나, 그렇지 못할 경우 어떻게 하는 것이 최선인지에 대해서는 아직 잘 모르기 때문이다. 일에서 손을 떼거나, 사람과 결별하거나, 그 사람을 내 편으로 만들거나, 혹은 무시하거나 등등... 어떤 것이 좋은 방법일지 아직도 고민하고 있다.

아마도, 박찬호 선수도 똑 같은 고민을 하지 않았을까? 지금의 탑 스타들에게는 한 없이 훌륭한 에이전트인 스캇 보라스가 다시 일어나려고 하는 박찬호에게는 또 다른 고민을 만들어 줬을 수 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박찬호 선수가 제리 맥과이어 같은 에이전트를 만나 신나게 야구를 하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

ps) 개인적으로 세인트 루이스에 가서 든든한 타점 지원을 받으며, 제 2의 전성기를 만들어 보는게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