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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2. 18. 10:36

오늘 네이버 메인에 뜬 르망!

언제나 처럼 아침에 출근해서 뉴스를 쭉 살펴보다가, 네이버 메인에서 르망에 대한 글을 발견했다. 많은 사람들이 추억을 되세기면서 코멘트를 엄청 달아두었다. 나도 얼마나 반갑던지.

012
88년인가 87년인가 기억이 나지 않는데, 그 때, 아버지가 어머니에게 차를 사 준다고 해서, 어머니가 냉큼 현대자동차에 가서 프레스토 88 에디션인가 하는 차를 계약을 했더랬다. 그런데, 나온다는 차는 2주가 지나도 나오지 않아서 대리점을 가 봤더니, 우리에게 나온 차를 다른 손님에게 먼저 줘버렸다는 것이다. 그러고는 더 기다리라나? 뿔난 우리 어머니는 당장 계약 파기하고, 바로 옆에 있던 대우자동차 대리점으로 직행하셨다. 들어갔더니, 하얀색 르망 GTI가 한 대 전시차로 있었고, 바로 상담 시작.
대우차 영업사원은 전시차를 가져가시면 지금 당장이라도 드릴 수 있다고 했다. 내 눈에 하연색 르망은 정말 이쁘고 커 보였다. 어머니도 차가 너무 커 보인다고 하시며, 짙은 은색으로 계약했다.
차가 온다던 날, 나와 동생들은 집 밖으로 나가 차를 기다리고 있었고, 비를 맞으며 인천에서 부터 온 차가 보이자 셋이서 팔짝팔짝 뛰며 조아라 했었다.
내 기억에는 이 차가 큰 고장 없이 어머니의 발이 되어 주었었고, 당시로는 편의 장비 등이 대적할 상대가 없었던 듯 했다. 후진 기어 넣는 것이 좀 특이했었다. 레버를 당기면서 왼쪽으로 기어를 넣는 것이었는데, 당시에 운전면서 시험장에서 르망을 만나면, 이거 때문에 떨어지는 사람들이 수타 있었다고 한다. -_-;;;
당시에 계약을 지키지 않은 현대차에 대한 기억 때문에, 나는 아직도 왠만하면, 현대차를 거들떠 보지 않는다. 그리고, 나는 그 뒤로 어머니가 24만Km 몰았던 레죠와 혜진이와의 첫 차인 라세티 등등 해서, 대우차를 한 동안 몰았고, 다른 사람들의 말과는 달리 정말 큰 문제가 없었다. 물론 얼마전에 어머니에게 아반떼를 사드렸지만, 그건 내 뜻이 아니었다. 라세티 보다 아반떼가 커 보여서 어머지가 찍은거지, 나는 사실 라세티를 바랬었더랬다.
오늘 댓글을 보니, 르망에 추억이 있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아서, 나도 어찌나 방갑던지...^^ 역시 남자들에게 자동차는 또 하나의 동반자인가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