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회사를 옮기게 되었다. 6년이 훨씬 넘게 다녔던 회사를 떠나서, 새로운 업계의 회사로 옮기게 되었고, 그 곳에서 인터넷 관련 업무를 하게 되었다.
이번에 회사를 옮기면서 그 동안 신세 졌던 분들에게 인사를 했었다. 그러고 보니, 꽤 많은 분들에게 신세를 졌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 분들에게 내가 옮기는 것을 말씀 드리면, 다들 격려해 주셨지만, 한 편으로는 타 분야로 옮기는 것에 대해서 의아해 하셨다. 그 때 마다 성심성의껏 설명을 해 드렸지만, 사실 나름 히스토리가 좀 길기 때문에 충분히 말씀드리기가 쉽지 않았다.
그런데, 말씀을 드리지 않았는데도 먼저 이해를 해 주신 분도 계셔서 정말 놀랬다. 앞으로는 인터넷 포털에 있던 사람들이 제조업/금융업 등 고전적인 기업으로 진출해서, 인터넷에서의 경험으로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하시면서, 아마도 내가 그 1세대(??)일 것이라고 하시면서, 잘 해보라는 말씀을 하셨다.
사실, 회사를 옮기면서, 타 업계로 나갈 때에는 인터넷에서의 경험을 실제 상품에 적용해서 더 큰 가치를 만들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을 했었고(진짜로...), 사실 금융권쪽은 생각해 보지 않아서 오랫동안 고민을 했었다.
물론, 격한 격려의 표현일 수도 있지만, 그래도, 타 업계로 나가는 후배의 기분을 고려해서 해 주신 말씀으로는 정말 큰 힘이 되었다.
앞으로 펼쳐질 새로운 생활이 긴장도 되지만, 나름 기대가 되는 이유이다.
며칠동안의 장고 끝에, 혜진이가 수민이를 위해서 작은 크리스마스 트리를 만들었다. (혜진아..너무 장고 하더라...ㅡ,.ㅡ) 처음으로 맞는 크리스마스인데, 트리가 너무 작나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늘어나버린 살림 덕분에 집이 정돈이 불가능한 상태라, 일단 올해는 이렇게 보내기로 했다.
수민~~ 메리 크리스마스~~~ 선물은....흠...내년 부터...=_=;;;